젊꼰은 왜 되는 걸까

 

원래 있었다. 기성 세대와의 갈등, 거리, 적대감 등은 훨씬 이전부터 있어왔었습니다.
고인물, 꼰대, 영감탱이, 늙은이들, 라떼...
지칭하는 말들도 무수히 많죠.

이 와중에 최근에는 나이는 또래이나 하는 짓과 생각이 기성 세대들과 똑같다며 비꼬는 말로 젊꼰 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젊은 꼰대 의 줄임말인데, 왜 이런 젊꼰들이 생겨난 걸까요

청소년

어린이와 어른의 사이에 어중간한.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나이대로 어른들에게는 애 취급 당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또래 취급을 당하는 청소년과 젊꼰은 그 태생이 되는 환경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험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새내기보다는 노하우가 있고, 고인물보다는 혈기왕성한 패기를 갖추고 있으니 조직내에서의 질풍노도를 보내기 딱 좋은 상태인거죠. 그들의 눈에는 4-50대 꼰대보다 젊다고 느끼고, 20대 친구들보다는 경험이 많은 배테랑의 위치.

팀에서 중간

조직 전체로 보면 아직 어린 편에 속할 지라도 팀으로 작게 보면 중간 위치에 속하게 됩니다. 이런 위치에 있다 보면 위, 아래 커뮤니케이션을 맡게 되게 되는데...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여기저기 정보들을 알게 되고, 그 정보는 곧 위, 아래 사람들로 하여금 필요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팀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말과 행동에 힘이 생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이 어린 친구들(또래로 봐도 되지만)에게 젊꼰 으로 불리우게 되고요.

젊꼰이 나쁜가요

4-50대 꼰대들은 인정합니다. 자기들이 꼰대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알고있는 말과 행동들이 MZ들과 너무 차이가 나니 인정 안할래야 안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젊꼰들은 인정이 안되죠. 야누스 처럼 젊기도 하지만 늙기도? 하니까요.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느쪽에라도 속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이 점을 잘 사용하는 젊꼰들은 위아래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인싸로 인정받을 거고, 잘못사용하시는 분들은 전래동화에 박쥐 취급을 받지 않을까요.

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어지는 역활과 대접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젊꼰들에게는 평가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축복? 받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부한 소리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격차가 클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