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오면?

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과도한 훈련에 의하거나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여 심리적ㆍ생리적으로 지친 상태이다. - 네이버 국어사전

찾아보면 사전적 의미입니다.
의외로 체육 활동 같이 육체적인 움직임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는 심리적 상태라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되는 의미는 오래동안 본업을 열심히 해온 사람들이 어느순간 현타 가 오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 이로 인한 무기력증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아웃이 온걸 어떻게 알아요.

알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비가 오는 날씨를 보며 우울해진다거나, 즐거운 퇴근길에 벌써 내일 아침 출근을 생각하며 우울해 있거나, 자리에 아무 생각없이 멍 때리며 앉아 있거나,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많다고 칭얼대며 정작 할 생각을 안하고 있거나, 동료들에게 괜시리 짜증만 내고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 아니 지금 자신의 모습에 대해 무척이나 실망하고 있다는 증거일 겁니다.

번아웃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변에 있어요. 정말 있어요. 같은 일을 수십년간 해오면서도 그 어떤 태도의 변화없이 꾸준하게 하시는..분들 있습니다.
왜 그분들은 번아웃이 없는 걸까요. 
생각해봤습니다. 옆에서 관찰 할 수 있었기에 생각할 수 있었죠.
그냥 해요. 일을 그냥 합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정해진 대로 그대로 따라 갑니다.
루틴이 명확해요. 출근 후 퇴근 전 까지 루틴이 딱 짜여서 있어요. 하는 일이 딱 정해져 있으니 루틴도 일정합니다. 그대로 따라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변화가 생기면 몹시 당황하고 허둥지둥 합니다. 대처가 잘 안되요.
이런 분들은 번아웃이 없습니다.
무료해진다 싶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운동, 술 한잔에 모든게 다시 리셋되서 힘을 냅니다.

번아웃, 꼭 나쁜건만은 아닙니다.

내가 뭘 해왔고, 계속 할 수 있는건지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당장 해결될 수 없는거 알아요. 알아서 답답도 하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어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요. 
미래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안되겠죠, 망가질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밑도 끝도 없는 블랙홀 마냥 그냥 빨려 들어갈 겁니다.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요?

모르겠습니다. 
저도 빠지면 어찌 어찌 빠져나오는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어떻게 빠져 나오는지 딱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약속 잡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거나,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본다거나, 영화 한편을 아무 생각없이 본다거나, 땀나도록 달리기를 열심히 해본다거나 주변 동료들과 열심히 일을 해본다거나 등등 그냥 여러가지 생각나는대로 행동하고 생각하면서 벗어 났던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일련의 행동을 하면서도, 잠깐이라도 나 혼자만 있는 시간을 맞이하면 순간 나도 모르게 무기력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틈나는 대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어느 순간 평상 시의 나 로 돌아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방법은 없어요. 여러분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살아온 대로 평소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게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입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스스로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도 굿럭~

 

 

If you look it up, "burnout" has a literal definition. It is defined as a psychological state of exhaustion resulting from physical movements, such as sports activities, not going as planned. However, in practice, it often refers to the mental stress and resulting lethargy experienced by people who have been working hard in their profession for a long time and suddenly feel disillusioned.

How can you tell if you're experiencing burnout?

You can tell. If you find yourself feeling depressed on rainy days, already feeling down while enjoying your commute home because you're already thinking about going to work tomorrow morning, sitting idly without any thoughts, complaining about having so much work even when it's not really that much, and constantly getting irritated with your colleagues, then these are signs that you're deeply disappointed with yourself and your current state.

Some people don't experience burnout.

They exist around us. They really do. There are individuals who have been doing the same job for decades without any change in attitude, consistently persevering. Why don't they experience burnout? I've thought about it. I could think about it because I could observe them from the side.

They just do it. They simply do their work. They follow the instructions and guidelines as they are given. Their routines are clear. They have a strict routine from when they arrive at work until they leave. Since their tasks are clearly defined, their routines are also predictable. They follow them as they are. So when there is a slight change, they get extremely flustered and panicky. They don't handle it well. These people don't experience burnout.

Burnout is not always a bad thing.

It allows you to reflect on what you have been doing and whether you can continue. You know it can't be resolved immediately. It can be frustrating, but it allows you to look back at yourself and face reality. It gives you more time to think about the future. Of course, if this time period becomes too long, it can be harmful. It can suck you in like an endless black hole, questioning who you are.

How can you escape from it?

I don't know. Even when I fell into it, I'm not sure how I managed to get out. There doesn't seem to be a specific method for escaping. I think I managed to get out by taking various actions and thoughts as they came to mind. Making plans to spend enjoyable time with loved ones, eating delicious food with family and smiling with happiness, watching a movie without any thoughts, sweating it out by running hard, or working diligently with colleagues—doing these various things and putting in my own effort, I gradually found myself returning to my usual self.

Of course, even while engaging in this series of actions, there were moments when I felt lethargic the moment I had any time alone. But by seizing every opportunity and making my own efforts, I eventually felt that I was returning to my normal self.

Even as I write this, I feel like I'm slowly breaking free.

There is no method. What matters is how you are living your life. Acting, speaking, and thinking as you have been living is the most certain way to break free. At least, I believe so, and I am proving it to myself. So, good luck to all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