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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팀장 잘 하고 있나요

by 근무시간 형 2022. 11. 13.

 

정시 퇴근을 항상 하던 팀원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하던 업무에서 딜레이가 발생하였고, 일정으로 애기를 하다보니 주말근무를 자처 했습니다.

주말근무를 하더라도 마감을 하는 이 책임감! 라고 생각하던 찰나
주말근무니까 주말근무 수당을 달라고 요청 합니다.

응? 왜지. 님이 일정 못 지켜놓고?

........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일정에 대해 애기 하면서 조율 하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야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애기가 오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한 팀원이 왜 야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반문을 했었습니다.
회사와의 계약은 9시부터 18시 이기에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고, 거기에 맞게 업무량을 할당해 일정을 잡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했었죠.
그때 그 팀원에게는 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정도냐고 물었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잘 모르겠다 였죠...해봐야 안다고...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럼 누가 그 시간을 정해서 알려줘야 되는건지, 전체 일정 조율은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일반화의 오류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들이 적잖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걸 보면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거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입 밖으로 이런 생각을 내느냐가 차이점이겠죠.

평가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공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하려고 만든 제도들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며 고쳐달라 합니다. 어찌 고칠 지 모르겠습니다. 해보지 않았던거고, 열명이면 열명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마냥 희생정신을, 라떼는 하며 강요와 합리화로 납득시키던 때는 지났습니다. 알고있습니다.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같이 변했으면 합니다. 그 기준을 한 쪽에만 맞춰 생각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함께 살 수 있는 기준을 생각해서 맞춰 봤으면 합니다.

회사가 있어야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사고,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회사가 커가면서 나 자신도 커가는 자긍심은 이제 바라지 않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회사에 다는 거라면 그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생각을 바꿔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을 맞추기 위해 애기를 많이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설명이 더 필요한건지, 알아야 하고, 알고 있어야 하는지 그렇게 하다보니 이해를 해야 되는 포인트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달라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누가 뭘 원하는지는 알 수 있어서 전보다 더 일 진행이 편해졌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는 것 만으로도 일정 잡고 진행하는데 있어 잡음이 줄어들었고, 일정 지연 등 스트레스가 줄었습니다. 팀을 꾸려나가는 팀장 입장에서 이런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다닐 맛?이 났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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