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달래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장(長) 타이틀을 다는 순간
본인의 실무는 당연히 해야 되고, 잘해야 되는거고, 여기에 팀원들 케어까지 포함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나만 잘하면 되는게 아닌, 우리가 잘해야 내가 잘한게 되어 버리죠.
이 때부터 여러가지 의도하지 않은 난관들에 부딧치게 됩니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정 지연과 타팀간의 갈등으로 인한 감정 싸움은 물론 같은 팀내에서도 느껴지는 차별 등 

이런 문제는 내가 팀원이었을 때는 해결을 요구하는 입장이었다면 팀장이 되어 서는 해결을 해줘야 하는, 어찌보면 을의 입장처럼 되어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일을 풀어갈 수 있는데 어떤게 정답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잘 모를 것 같습니다. ㅎ

감정에 호소

함께해온 시간이 많다면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이 당장의 이슈를 덮을 수 있고, 일단 마음의 안정이라도 챙길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 입니다. 특히나 한국인 특성상 남에게 싫은 소리를 쉽게 하지 못하고, 정 이라는 유교적 사상을 베이스로 하는 관념이 몸에 베어 있기에 나이가 있든 적든 어르고 달래며 한두시간 애기 하다보면 가졌던 불만도 조금은 누그러져 담담하게 체념까지는 아니지만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일단' 입니다. 잠시동안 해결은 될 수 있어도 곧 조만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쳐가는 단계이지 결코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T 답게 해결

회사잖아요. 일하러 온거니 감정같은건 잠시 접어두고 일 합시다 라고 서운해할만큼 애기해주면 됩니다. .힘든걸 언제까지 어르고 달래고 할 수 없잖아요. 물론 이런 스타일로 팀원에게 애기하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생각을하고 단어를 고르고, 말할 때 강도를 정하고, 팀원의 반응을 예상해 시나리오를 짜서 회의실로 불러 애기 해야 합니다. 이야기 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은 처음에 주더라도 중간부터는 내가 가져와 마무리까지 져야 이런 방식이 먹힙니다. 

무대포가 최고

스타일상 말로써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분위기 잡고 가는게 좋습니다. 적당한 험한 말을 하며 권위에 대한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식으로 가면 불만을 가지고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 넣을 수 는 있어도 일은 진행됩니다. 나중에 후폭풍이 있겠지만..뭐 어쩌겠습니까 이게 팀장 인 내 스타일인데 ㅎ

무엇보다 이런 방법들이 통할려면 팀장과 팀원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얼마나 관심을 두었냐에 따라 팀원들의 상대적 반응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업무에 치여 정신 없는 와중에도 팀원들 챙겨야 하는 팀장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