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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블루문 캠핑장 - 숲 속에서 마운틴 뷰가 가능하다

by 근무시간 형 2022. 12. 12.

 

춥다고 머믓거리다 해는 넘길 것 같아 벼르고 별러 캠핑장을 잡았습니다.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는 곳으로 서울과 가깝고 마운틴뷰가 가능하다는 평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하고 떠났죠.

뷰 좋습니다.

캠핑장은 아침고요 수목원 뒷편에 펜션과 함께 위치해있습니다. 펜션과 함께 있다고해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건 아니고, 펜션은 아래쪽에 있고, 그 위쪽으로 상단한 고각으로 된 경사로을 올라가면 캠핑장이 나타납니다.

이 캠핑장이 유명한건 숲속 가운데 테크로 사이트를 꾸며놓았기 때문입니다. 
짐은 수레를 이용해 날라야 한다는 엄청난 핸디캡이 있지만, 커플들이나 미니멀로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인기 만점인 곳이죠. 

하지만, 우리가 예약한 곳은 새로 만들어진 K 사이트 였습니다. 그 많은 짐들을 수레를 이용해 하나하나 옮길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ㅎ 여기에 텐트 크기가 있다보니 4인 가족에게는 넓은 파쇄석 자리가 더 나아 보였습니다.

K사이트는 캠핑장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만들어진 사이트라 위에 사이트들 보다 뷰가 덜 하지만 나름 시원한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잣나무들과 멀리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 산뷰는 화창한 날과 함께 시원한 청량감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사이트가 부대시설 또한 깔끔한 편입니다.

여름에 유용한 공동 냉장고와 싱크대가 아닌 타일로 만들어진 정감있는 세척대, 휴지가 구비되어 있는 깔끔한 화장실, 드라이기까지 센스있게 구비된 샤워실 까지. 후후

관리동 쪽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큰 수영장과 방방이가 있었고, 그 맞은편쪽에 숲속테크들이 예쁘게 자리잡았고, 그 반대편에는 뷰로 유명한 C 사이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ㅎ)

좋은 추억을 남겨준 캠핑장

새벽에 꺼져버린 난로 때문에 졸린 눈 비비며 기름 넣고, 박아놓은 팩에 걸려 넘어질 뻔 하고 ㅎ 이래저래 작은 사고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이곳도 가족들과의 예쁜 추억을 만들어준 캠핑장이었습니다. 
여러군데 캠핑장을 다녀보고 있지만, 시설보다는 어떤 이웃을 만나느냐, 뷰보다는 함께한 이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가 더 기억에 남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추신 : 퇴실 하는 날 산을 내려오면서 우연찮게 들린 밥집입니다. 이곳 얼큰 순두부가 정말 맛있습니다. 지나오는 길에 의리의리한 곳도 많지만, 소박한 이곳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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