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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리뷰

[영화리뷰] 디스트릭트9 -맨인블랙과 같은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공동제작 피터 잭슨









피터 잭슨이 만든 저예산 SF물
뛰어나다 못해 너무나 사실 적인 그래픽
무조건 때려부수는 SF가 아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외계인은 곧 지배자라는 공식이 깨진 영화

이 영화를 보면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 보았던 외계인 침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ET, 우리엄마는 외계인 같은 알흠다운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 외계인은 푸른 행성을 집어 삼키려는 악당들이 대부분이고 그 악당들을 맞이하여 대통령이 전투기를 조종하며 앞장서서 뽀개는 내용이 대부분이다.(인디펜더스 데이)

똑같이 피를 가졌지만, 그 색은 달랐던 영화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관을 나올때 같은 부류의 영화 하나가 생각났다.

맨 인 블랙!!

1997년 1편에 이어 2002년 속편까지 나왔던 유쾌하게 웃으며 신기한듯 멍때리다 2시간을 훌쩍 때울 수 있었던 영화.

이 영화에서도 외계인은 강자가 아닌 공생하는 관계로 나온다. 물론 외계인들 중에서도 악당이 있었지만, 총 한방에 다들 펑! 터져버리지 않는가.

이제 더이상 외계인은 우리에게 위협을 주지 못한다 는 가설에서 출발한 같은 계열의 영화지만 그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

맨인블랙에서 나오는 외계인들은 인간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다. 나쁜 짓을 하든 착한 짓을 하든 먹고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모습은 인간들과 비교해 다를 바가 없다.

맨인블랙 요원들은 그들이 인간과 공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활이다. 물론 인간을 위협하는 악당들이 나오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만 인간뿐만 아니라 전 은하계를 위협하려는 것이나 외계인이나 인간이나 똑같은 문제였다.

하지만, 디스트릭트 9에서 나오는 외계인들은 다르다.

외계인 차별? 아니 우리 스스로의 따돌림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는 불시착. 곧 원치않은 생활이 시작 되었다.
지구인들은 외계인을 격리 수용하여 관리한다. 한편, 그들의 막강한 무기를 어떻게든 자기것으로 만들려 생체실험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평화롭게 공생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맨인블랙 요원들과 달리 디스트릭트에 나오는 요원들은 그들이 가진 기술력이 탐이나 그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기회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찾아 주지 않는다.
도리어, 강제 이주를 통해 그들의 사리사욕만을 채우려 할뿐이다.

디스트릭트에 나오는 외계인들이 맨인블랙에 나오는 그들처럼 지구인으로 위장하는 기술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언어 통역기 같은거라도 만들어 서로 의사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실제 남아공에서 촬영된 이 영화의 주 무대는 디스트릭트 6 지역, 가난한 흑인들이 판자집을 지어 살았던 인종차별의 근원지였다.

디스트릭트 9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마도 맨인블랙 에서 처럼 외계인도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아녔을까.

끝까지 남편이 살아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아니 믿지 않는 아내처럼 364일 친하다가도 단 하루! 뭐 하나 틀어져버려, 설사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도 차별하고, 괴롭히고, 멀리하려고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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