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서비스가 돌아갑니다. 오류도 잡았고, 기능도 붙였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제가 직접 해야 하는 홍보입니다.
오류 수정도 Claude Code에 맡겼습니다.
기능 구현이 어느 정도 되고 나니 이번엔 오류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Gemini API가 503을 내뿜거나, JSON 파싱이 실패하거나, 뉴스레터를 받은 사람마다 내용이 달라지는 버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잡나 걱정했습니다. 코드를 모르니까 어디가 문제인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오류 메시지를 그대로 Claude Code에 붙여넣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이런 에러가 나는데 고쳐줘"라고 하면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서 고쳐줍니다. 코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류가 사라졌는가, 아닌가. 이 판단만 제가 하면 됐습니다.
물론 한 번에 해결되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Gemini rate limit 문제는 수정했더니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났고, 그걸 또 잡으면 또 다른 게 나왔습니다. 결국 재시도 로직을 붙이고, 헬퍼 함수를 추가하고, 단위 테스트까지 13개를 만들고 나서야 안정됐습니다. 이 모든 걸 Claude Code가 했고, 저는 결과만 확인했습니다.
에이전트를 팀원처럼 써봤습니다
오류가 어느 정도 잡히고 나니 기능을 더 추가하고 싶어졌습니다. 뭘 넣으면 좋을지 혼자 생각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Claude Code 안에서 에이전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에이전트한테 "이 서비스에 어떤 기능을 추가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말 그대로 AI랑 팀 회의를 한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꽤 많은 기능이 붙었습니다. 차트에 이동평균선과 볼린저밴드가 들어갔고, 52주 신고가 신저가 범위 바도 추가됐습니다. 경제지표 캘린더도 생겼고, 가입 후 온보딩 플로우 3단계도 만들었습니다. 뉴스레터에는 Gemini AI가 종목별 투자 의견을 5문장으로 요약해서 넣어줍니다.
에이전트가 제안한 것 중 일부는 반영했고, 일부는 걸렀습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트래킹은 기존 증권 앱과 차별점이 없다는 판단으로 폐기했습니다. 결국 판단은 제가 했습니다. 에이전트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역할, 채택은 제 몫이었습니다.
무료로 배포하기까지가 사실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기능 구현보다 배포 세팅에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무료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ㅎ
프론트는 Firebase Hosting, 백엔드는 Render, 이메일 발송은 Resend를 쓰기로 했습니다. 각각 찾고, 비교하고, 연동하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도메인도 가비아에서 ahdoyoon.site를 쓰는데, Resend 메일 발송을 위해 DKIM, SPF, DMARC 레코드를 가비아에 직접 등록해야 했습니다. Claude Code가 코드는 짜줄 수 있어도 각 서비스에 제가 직접 로그인해서 세팅하는 건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cron-job.org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뉴스레터를 자동 발송하는 구조도 결국 세팅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 결국 실제 개발 시간보다 세팅과 연동에 쓴 시간이 더 많았다는 게 솔직한 후기입니다.
제가 만든 주식대보드 주소 입니다. ㅎ https://ahdoyoon.site/
48시간도 안 걸렸습니다
전체 프로젝트에 들어간 시간을 합쳐보니 48시간이 채 안 됐습니다. 날수로는 꽤 걸렸지만 실제 작업 시간은 그 정도입니다.
아이디어가 특별히 새로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관심 있는 종목을 한눈에 보고 싶었던 것,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거기서 이것저것 붙이다 보니 회원가입부터 즐겨찾기 저장, 차트 조회, 관련 뉴스, AI 투자 의견, 이메일 뉴스레터, 관리자 패널까지 갖춘 서비스가 됐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렵거나 대단한 게 있었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코드는 Claude Code가 다 짰고, 저는 지시하고, 결과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지시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작업 시간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제가 직접 해야 합니다

완성된 서비스를 주변에 알리는 건 AI가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Claude Code가 "이렇게 홍보하세요"라고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습니다. 카페에 글 올리고, 주변에 링크 보내고, 반응 보는 건 제가 직접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방법을 알아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AI가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진짜 시작은 여기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제 다른 걸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습니다. 짬 내서 하는 게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다음엔 뭘 만들어볼지 벌써 머릿속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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