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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얘기했습니다. 이번엔 실제로 Claude Code를 써보면서 부딪힌 현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Claude Code, 실제로 어떻게 쓰는 건가요
2026.05.30 - [이것저것] - 비개발자가 Claude Code로 주식 대시보드 만드는 도전기 - 1편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클로드에게 개발 지시를 내리는 도구입니다.
코드를 내가 직접 짜는 게 아니라,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클로드가 코드를 만들어 줍니다.
처음 실행했을 때 솔직한 첫 느낌은 이랬습니다.
"아, 이거 그냥 채팅이랑 뭐가 다르지?"
맞습니다. 겉보기엔 채팅창에 글 쓰는 거랑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Claude Code가 내 컴퓨터 파일을 직접 만들고, 수정하고, 실행까지 한다는 겁니다.
내가 "주식 시세 보여주는 페이지 만들어줘"라고 하면, 실제로 파일이 생기고 코드가 써집니다.
그 코드를 브라우저에서 열면 바로 결과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신기해서 뭔가 금방 뚝딱 될 것 같았습니다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지시를 잘못 내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옵니다
"주식 대시보드 만들어줘"
이렇게 지시를 내려봤습니다.
결과물이 나오긴 했습니다. 근데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클로드는 클로드 나름대로 "주식 대시보드"를 해석해서 만들어줍니다.
제가 머릿속에 그린 화면과 클로드가 만들어준 화면이 다른 겁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기획서를 쓰는 것과 똑같다는 것.
"종목 코드를 입력하는 검색창이 상단에 있고, 검색하면 현재가와 등락률이 카드 형태로 나오고, 그 아래에 관련 뉴스 3건이 제목과 3줄 요약으로 보이는 웹페이지를 만들어줘"
이 정도로 풀어줘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쓸수록 결과물이 가까워집니다.
두루뭉술하게 지시하면 두루뭉술한 결과가 나옵니다.
비개발자한테 오히려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
코딩을 모른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벽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코딩을 조금 아는 분들이 더 헷갈려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코드를 보면서 "이게 왜 이렇게 짰지"라고 개입하고 싶어지는 거죠.
저는 코드를 봐도 모르니까 결과물만 봅니다.
"이게 내가 원하는 모습인가, 아닌가"만 판단하면 됩니다.
기획자나 관리자처럼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결과를 검토하는 방식에 익숙한 분들한테는 Claude Code가 꽤 잘 맞습니다.
뭘 만들지 아는 사람, 결과물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웹이 앱보다 체감상 훨씬 빠른 이유
앱 개발을 시도했을 때와 비교하면 속도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앱은 코드를 수정하면 빌드라는 과정을 거쳐야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빌드 과정에서 오류가 나면 또 수정하고 다시 빌드하고.
이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훅 지나갑니다.
웹은 다릅니다.
코드 수정하고 브라우저에서 새로고침하면 끝입니다.
잘못됐으면 바로 보이고, 수정 지시 내리고, 다시 새로고침.
이 속도가 동기 유지에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결과가 눈에 빨리 보여야 계속하게 됩니다.
앱 개발이 중간에 흐지부지됐던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결과를 확인하는 사이클이 길면 의욕이 먼저 떨어집니다.
다음 편 예고
3편에서는 실제로 stockboard에 어떤 기능들이 담겼는지, 그리고 직접 만들어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개발자가 AI로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도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