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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

김병현,WBC를 발판으로 삼아 부활할까


금일 TV로 스포츠 뉴스를 보다 두번 놀라는 일이 생겼습니다.
김병현 선수의 반가운 얼굴에 한번 놀라고, 그의 낯선 목소리에 두번 놀랐네요. ㅋㅋㅋ


-mlb 에 남아 있는 그의 흔적

괴짜 선수

그가 어떤 선수인지는 많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언더로 던지면서 150까지 나오는 업슛에 명품 슬라이더 만으로도 메이져를 평정했었죠. 이 마구들을 앞세워 루키리그에서 메이져리그까지 최단시간 올라간 기록를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이져에서도 그의 진가는 찬한하죠. 찬호팍 선수도 경험하지 못한 월드 시리즈에 나가 공을 뿌렸고, 우승반지에 이어 맥주 샤워까지 경험한 선수이지요. 디벡스에서 그야말로 천하무적 클로져로 맹활약한 슈퍼 마무리 투수 중 하나입니다. 아니 이었죠. ^^;

하지만, 보스턴으로 이적 후 욕설 파문에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로 쫓겨나고 다시 애리조나 로 갔다가 또 콜라로도에서 플로리다 마린즈 까지...그야 말로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고 있네요. 실력은 쵝오이나 팀웍에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그이기에 많은 팀들이 그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가져버렸네요...

결국, 그는 원하는 팀이 없다면 놀겠다! 라며 2008시즌은 푹 쉬어주고, 09년 시즌도 잊혀진 선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노후 보장으로 차린 스시집(맞나요..-_-)이 잘되어 가나 봅니다. ㅋㅋ
 
풍운아?!

비록 정식 리그는 아니지만, 박찬호 선수와 함께 가장 성공한 메이져 선수 중 한명인 김병현 선수가 다시 공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다니..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타자 앞에서 훅~ 하고 떠오르는 그의 직구와 바람이라도 부는 것처럼 휙~ 휘어져 버리는 그의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는 타자들!ㅋ 안타를 맞아도 그리 긴장하지 않는 별거아니라는 그의 표정은 보너스겠죠. ^^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의 실력은 이미 검증되었기에, 선발에 대한 고집만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그를 원하는 팀을 만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돈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 그의 스타일상 팀 분위기만 맞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지요.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겠지만, 그 자신감만은 WBC 출절식 인터뷰에서 엿볼수 있었습니다. 비록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빠진 대회가 예상되지만, 그의 전성기 시절 포스를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다면 그의 가치도 덩달아 주목을 받겠죠.

야생마 이상훈

그를 보면 개인적으로 야생마 이상훈 선수가 떠오르는 데요.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주어진 환경과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해 고생을 했던...지금도 많은 트윈스 팬들의 가슴속에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김병현 선수의 실력이 뛰어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너무 강단있는 그의 생각과 태도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상훈 선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쳤던 선수였습니다.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고생길이 훤하다는 것을 알고도 그 길을 선택하는 도전가였죠.

김병현 선수에게 있어 야구는 무엇일까요. 단지 즐기는 취미 정도인지..-_-
이번 대회를 기회 삼아 그에게 다시 한번 야구에 대한 흥미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다시 한번 정식 리그에서 공을 뿌리는 그의 진지한 모습을 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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