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스와 털복숭이 아저씨 둘만이 남게 되었지.
이 둘 중 한명이 최종적으로 북극 탐험을 떠날 주인공이 되는 거야
한스는 두근 거렸어. 정말 자기가 선택될 수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온 몸에 땀이 나면서 머리카락은 쭈뼛거렸지
사회자가 모습을 보이고, 마이크를 잡더니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어.
자! 여러분 이제 탐험을 떠날 최종 주인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종 미션을 모두 통과한 2분 중 한분이 될 텐데요.
그 한 분은 바로~~~~~~~한!스!
와우 세상에 나라고! 정말! 내가 주인공이 된 건가!
처음에는 약간 어리둥절했어, 털복숭이 아저씨 대신에 내가 되다니 무척이나 신기했지.
그리고, 바로 궁금해졌어 왜 나지? 왜 내가 이 아저씨 를 이길 수 있었던 거지?
그 이유는 곧 밝혀졌지.
사회자는 말했어.
자 그럼 탐험의 주인공을 앞으로 모시면서 축하의 인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축하 인사는 전설의 용사인 북극의 제왕 "톨르" 님이 와서 해주시겠습니다.
토르? 아니 톨르? 톨르 라면 그 북극의 최강자 그 분말인가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어 북극에 살면서 추운 날씨 하나 아랑곳않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며 북극을 지키는 수호신이 있다고. 그 이름이 톨르 라고 말야.
"자~ 톨르님 어서 나오시죠."
사람들이 웅성거렸어. 왜냐면 톨르는 그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아, 항상 미지의 인물로 여겨지거나 전설로만 존재했거든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옆에 털복숭이 아저씨가 성큼 성큼 걸어나오는게 아니겠어
그리고, 곧 마이크를 잡고 엄청 우렁한 목소리로 말했어
"반갑습니다. 여러분 톨르 입니다!!!"
와~ 이럴수가 내가 경쟁하던 그 사람이 바로 톨르였다고! 털복숭이 아저씨인줄만 알았는데 대단해 전설의 그 사람인줄이야!
사람들이 처음에는 가만 있다고 갑자기 박수와 함께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 톨!르! 톨!르!
털복숭이 아저씨 아니 톨르는 두손을 번쩍 올리며 인사를 했고, 그 환호성은 더더욱 커졌어.
톨르가 말했어
"북극을 탐험할 주인공을 뽑는다는소식을 듣고 이렇게 저도 몰래 참가를 해봤습니다 어떤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건지 함께 겨뤄보고 싶기도 했고요. 그 주인공이 꼬마라 약간 당황 스럽네요.하하하"
사람들은 그의 농담에 모두 웃었어. 나도 살짝 미소를 지어주었지. 어색하지 않게 여유있어 보이려고. ㅎ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북극 탐험은 어떤일이 닥칠지 모르는 아주 위험한 곳이기에 그 누구도 섣불리 도전을 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힘이 세기만 해서도 안되고 똑똑하기만 해서도 안됩니다. 현명한 지혜와 용기 그리고 결단력까지 모든것을 고르게 가지고 있는 자만이 탐험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죠.
그래서 꼬마 신사분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충분히 자격이 있습니다. 어려운 미션을 3가지나 무사히 통과 하였고, 더군다나 나 톨르를 이기기까지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또다시 웃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었어.
나는 인정받는것같아 기분이 좋아졌어. 그래서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지. 최대한 멋있게 말야 ㅎ
톨르는 인사를 하고 있는 나를 보더니 마이크를 놓고 나에게 다가왔어.
그리고, 나를 번쩍 안아 올려서 자기 어깨 위에 올렸어
난 깜짝 놀랐지. 너무 높아서 놀랐고, 톨르님의 엄청난 힘에 또 놀랐어
높이 올라가니 앞에 사람들이 한눈에 보였어. 모두의 표정 하나하나가 또렷이 보였지.
톨르는 어깨위에 나를 올리고 이렇게 소리쳤어.
"자~ 이제 북극으로 떠날 새로운 영웅을 위해 박수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우렁찬 함성과 박수를 나를 응원해줬어~
"한스~한스~"
"잘 다녀와라 넌 우리의 영웅이다"
"떠나라 주근깨 소녀여~"
난 너무 짜릿했어 머리가 쭈뼛거리고, 온 몸의 털이 곧두 섰지. 정말 멋진 풍경이었어. 모두들 나를 우러러 보녀 웃어주고 있었지.
톨르의 어깨위에서 내려오고 사회자는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속삭여 줬어.
그리고, 곧 행사를 마감하는 멘트를 날리고, 모두들 떠났지.
다들 아쉬워 하면서도 톨르를 볼 수 있었고, 새로운 꼬마 영웅의 탄생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생각에 흐믓해하는 것 같았어.
다들 떠나고 나는 사회자와 톨르 이렇게 셋이 남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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