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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3년 섬섬여수 그란폰도 - 후기

by 근무시간 형 2023. 11. 19.

취미로 자전거를 탑니다. 자출도 나름 열심히 하고, 이곳저곳 라이딩을 즐기던 차에...

뭔가 과제처럼 항상 꼭 해야만 하는게 하나 있었죠.
대회 출전이었습니다.
국내 라이딩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여기에 코로나 덕분에 캠핑과 함께 폭팔적으로 인기를 끌며 젊은 분들이 많이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국내 자전거 대회는 여러 지자체들이 앞다퉈 주최하면서 많아 졌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인기있는 대회는 접수조차 쉽지 않았고, 대회에 출전할 만큼 내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 가늠이 안되 섣불리 참가 시도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시즌 마지막 대회이고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다는 여수 그란폰도 광고를 보고 용기내 신청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늦가울이라 경쟁률도 낮았고, 7월에 신청하였기에 가을에 나름 훈련?을 통해 폼을 끌어올리면 완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졌죠. ㅎ

하지만, 회사일에 치이다 보니 결국 한달 넘게 자전거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참가를 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5시간을 운전해 갔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린 상태였지만, 수백명의 참가자들을 보며 와~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바람 맞으며 타느라 주변 풍경 사진을 한장도 없네요...

완주를 목표로 했기에 무리하지 말자 생각해 메디오폰도로 신청했고,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kom 구간이 변경되어 전체 코스 길이가 조금 줄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와서 7키로를 남기고 다리에 쥐가 나버리는 바람이 걸어서 결승전까지 갈 뻔했지만, 지인이 챙겨준 포도당 캔디를 우걱우걱씹어대며 겨우 들어올 수 있었죠. 바람이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불고 강하게 불었습니다. 오른쪽 왼쪽 앞 가리지 않고 때리는 바람에 라이딩을 다 끝내고 나서는 다리는 물론이고 어깨가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기대했던 경품 당첨은 되지 못했지만, 첫 참가한 대회를 완주할 수 있어 좋았고, 갓김치 맛나서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준비를 좀 해서 다른 대회에도 도전할 계획을 오는 내내 차에서 다짐을 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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