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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꼰대는 만들어진다

by 근무시간 형 2015. 8. 20.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그렇다. 꼰대라는 표현은 늙은 사람을 가르키는 말로 쓰인다.

어려워하는 어린 친구들보다 막 대할 수 있는 1~2살 형들이 편해지고, 장점보다는 고칠 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좌불안석인 나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아 나도 이제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 를 느낀다.

신입사원들과 세대차이를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보니, 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싯적 엣날 이야기요. 듣는 이야기는 이해못할 철부지들의 이야기들이다 보니 서로 웃으며 대화는 해도 공감이 가는 대화는 못하고 있다.

직접 겪어 아는 것과 교과서나 TV에서 보고 들어서 아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도 컸다.

이러다보니 대화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나도 모르게 훈계어린 말만 골라서 하고, 농담 조차 조언처럼 들려져 버리니 자연스레 꼰대가 되어 버리는 거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어린 친구들과 함께 놀고 즐기고 싶지만,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에 맞춰 나 자신에 대한 평가도 이렇게 달라져 가고 있는 걸 몸소 느끼니 세월이 야속하기만 해진다.

청년과 장년의 중간에 어중간하게 서있는 애어른의 현실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럴 때 일수록 거침없이 대화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 거리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상대방의 의식속에 '꼰대' 보다는 '형' 이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내보기도 한다. 물론 그에 따라 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니면, 순응하면서 내게 맡겨진 사회적 지위와 나이에 걸맞는 모습으로 변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행동과 생각을 하며 지내야 하는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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