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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

롤러코스터 타기 시작한 LG트윈스

by 근무시간 형 2009. 5. 31.

-볼넷 아니면 홈런. 그러다 빗맞으면 안타 치는 페타신! 롤러코스터 성적의 해결사.


이번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빅재미는 단연 작년 꼴찌였던 트윈스의 반란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다뤄봤지만 작년에 꼴찌였던 팀이 이듬해 4강에 들었던 적은 최근 들어 기아 타이거스 딱 한 팀뿐이었습니다. (포스트 보기) 그만큼 가능성도 낮고 일어나기 힘든 일인데요..트윈스는 8연승까지 내달리며 현재 정규시즌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ㅎ( 해당 포스트 쓸 당시는 4위. 지금은 5위네요. ㅠㅠ)

이런 트윈스가 초반 돌풍이 무색하리만큼 연패에 찌들고 있죠. 그동안 마운드보다는 방망이에 의존하여 쌓았던 승리였기에 상대적으로 마운드보다 기복이 심한 타선이 하루가 멀다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바람에 연패했다가 다시 승리하는가 싶더니 다시 패를 기록하며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마운드

선발진이 나름 역활을 잘해주고 있는 반면, 허약한 불펜진때문에 매번 힘든 경기를 한탓일까요. 시즌 초반 트윈스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최동환 선수는 아마도 2군으로 내려가 심신을 가다듬을 것 같고, 이재영, 정재복 등 불펜의 핵이 되어줘야 할 선수들은 아직 제 몫을 못해주고 있으니..연신 정찬헌 선수를 중심으로 일당 류택현, 오상민 두 옹들의 활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1군에 올라와 나름 역활을 해주고 있는 이동현 선수가 있기에 안심아닌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요. 그에 반해 클로져 우규민 선수가 지난 해와 달리 자신감 있는 모습에서 위안을 삼아야 겠죠.

성실하고 착하기만 했던 옥스프링 선수 대신 들어온 바우어는 엄청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직한 셋포지션으로 주자들에게 밥이되고 있고, 옆으로 크게 휘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더는 좋아보이나 그외 다른 구종은 글쎄요. 이제 2경기 나왔으니 좀 더 지켜봐줘야 겠죠.

이런 트윈스 마운드의 부진은 이미 시즌 전 예상이 되었던 문제였습니다. 물론 원투펀치가 봉타타-옥춘이가 아닌 봉타나-심수창 선수로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ㅋ 이런 상황에서 최근 주말경기로 몸을 풀기 시작한 박명환 선수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생겼네요. 선발 한 축을 지대로 버텨줘야 트윈스로서는 지쳐가고 있는 방망이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겠죠.

트윈스가 필요한건 짜릿한 승

5월8일 8연승을 내질렀던 이후 방망이 성적을 보면

5.10  삼성  1:3 패
5.12  sk    10:16 패
5.13  sk     1:2 패
5.14  sk     4:8 패
5.15  히어로스  22:17 승
5.17  히어로스  11:5 승
5.17  히어로스  5:6 패
5.19  기아  0:6 패
5.20  기아  2:4 패
5.21  기아  13:13 무
5.22  한화  10:4 승
5.23  한화  5:6 패
5.24  한화  1:1 무
5.26  롯데  0:6 패
5.27  롯데  5:6 패
5.28  롯데  13:3 승
5.29  기아  5:12 패

8연승 한거 다 까먹고도 모자라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되고 있는 5월입니다. 실제적으로 패나 다름없는 무승부까지 챙겨본다면 4연패를 두번이나 했네요.

승리한 경기를 보면 공교롭게도 모두 10점 이상 나왔습니다. 분위기 타면 너도나도 경쟁하듯 안타를 쳤다는 건데..이게 과연 좋은 걸까요. 10점 이상 못내면 100%지기라도 한단말입니까. 아무리 마운드가 안좋다고 해도 이건 아니죠. 방망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큽니다. 10:1로 이겨도 1:0 으로 이겨도 결과는 같지만 그 내용면에서 본다면 당근 확연히 다르겠죠.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는 단순히 1승의 의미만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갖는 자신감과 충만되는 의욕은 다음 경기에때도 영향을 주어 연승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지요.

트윈스가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충만된 의욕입니다. 누가 봐도 이기는 싱거운 몸풀기 승리가 아닌 절대절명의 순간 가슴을 쓸어내리는 짜릿함 승이 필요한거지요.

4강으로 가는 승부는 여름

곧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이 되면 으레 그렇듯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힘들어할때이지요. 각 팀 투수, 타자들 모두 분석이 될만큼 충분히 되었고, 결국 집중력에서의 싸움일터인데. 이런 집중력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널널하게 이기는 경기는 필요없습니다.

어렵게 아슬아슬 하게 이겨야 긴장의 끈을 놓치기 않게 되고, 선수단 분위기도 팽팽하게 이어지게 되지요. 트윈스가 지금껏 예상외로 너무나 잘해주었던 이유가 몇몇 선수들의 화이팅에 의존한 분위기 업! 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몇사람에 의존하는 분위기보다는 경기 자체를 단초로 삼아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야 합니다.

5월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이제 반환점도 채 돌지 않은 경기 초반입니다. 도리어 이 시점에서 한번 떨어져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여름이 되서야 페이스가 떨어진다면 그 여파가 가을까지 갈 가능성이 크지요.

다가올 6월은 5월과는 달리 연패보다 연승의 승전보가 더 크게 울려퍼지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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