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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

WBC 한국 준우승이라 다행이다

by 근무시간 형 2009. 3. 25.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석패...하지만, 김인식 감독 이하 모든 코치, 선수들 누구하나 미친듯이 매경기를 치렀고, 이루어낸 위대한 도전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승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게 야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랭킹이 2위로 껑충 뛰어올라 명실공히 세게 야구 강국으로 인정받은 화려한 이면뒤에는 열악한 야구 현실을 숨어있지요.


-못하는 영어로 뭐라 하는 걸까...훗          출처: http://www.worldbaseballclassic.com/

고교 야구팀은 60여개 밖에 안되고 미국과 일본에 흔한 돔구장 하나 없고, 다져스 스타디움처럼 관중 5만은 커녕 1만명 겨우 들어가는 구장이 태반인에다 매년 적자라고 투덜대는 구단들, 여기에 8개 프로팀 유지 조차 흔들거리고 매년 야구 스폰서 구하려 백방으로 뛰어야 하는 현실 말입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승컵보다는 은매달이 더 효과적이겠지요. 미국와 일본에 비해 정말 턱없는 환경에서 준우승을 이뤄냈는데 환경이 그들의 1/10 이라도 따라가 준다면...와우~^^

야구를 생활화 하자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숙제는 뭐가 있을까요. 원체 많기도 하고,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어 선택이 쉽지 많은 않습니다. 빠듯한 예산에 급한것부터 해결해야 겠지요. 그 중 가장 먼저인 것이 야구의 생활화라 생각됩니다.

매년 초등학교 야구부가 하나둘씩 소리없이 사라지고는 합니다. 고등야구부도 예외는 아니죠. 많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들어가기 위해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또, 몇몇은 해외로 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은 전체 선수에 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죠.

매년 프로구단에 지명되는 선수들은 고작 10여명 남짓입니다. 60여개 고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수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요. 그러하기에 지명을 못받은 선수들은 프로팀 연습생으로 들어가거나, 대학진학, 야구관련 취직 아니면 아에 운동 포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문제는 야구 꿈나무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적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그들을 위한 또, 사회 생활 중 늦깍이로 야구에 눈을 뜨는 선수들을 위한, 사회인 야구 및 실업팀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도 있어야 프로에서 그때그때 선수들을 수급할 수 있고, 그 기회를 타고 장종훈 같은 연습생 신화가 나오는 것이죠. 수요가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공급도 늘어나게 됩니다. 공급을 먼저 늘리기 보다 먼저 수요확충이 먼저겠지요.

이렇게만 된다면 야구는 자연스레 즐기는 스포츠가 될 것이고, 시쳇말로 돈이 되는 사업이 되겠지요. 그러면, 구장도 더 좋아질거고, 프로 구단도 더 많아지지 않을 까요. ^^

어쨌든 결론은!
 
이번 WBC 대회를 까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야구 잿팍이 단지 사행성 화제 정도로 끝나지 말고 10년이 아닌 100년 한국 야구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자구책이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월드컵 당시 4강 신화가 어떤 결과를 이루어냈나요. 수없이 많은 유소년 축구팀과 공원에 잘 차려놓은 잔디밭 구장 등 많은 변화가 찾아왔었습니다. 제발 야구도 그렇게만 되어 준다면 지금보다 100배 아니 1000배는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금매달보다 값진 은매달이 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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