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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

WBC 김현수, 어찌하면 좋을까



-출처 WBC 사이트 http://web.worldbaseballclassic.com/index.jsp

일본킬러의 뉴페이스 탄생이었습니다. 영~한 김광현 선수를 필두로 일본을 납작하게 하던 그 느낌 그대로 이번엔 의사 봉중근 선수가 요새 가뜩이나 답답한 우리의 마음을 뻥 뚫어주었네요. ^^

이치로의 굴욕까지 선보이며 야구보는 재미를 알려준 봉중근 선수 화이팅. 여기에 김태균 선수 드디어 이승엽의 대체자를 찾은 것 같습니다. 엄한 주루플레이가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필요할때마다 터져주는 그의 한방이 너무나 고맙네요. 포스트 이승엽이란 말은 이제 없겠죠.

여기에 발빠른 이용규 선수와 수비면 수비 방망이면 방망이를 가진 이범호 선수, 박진만의 빠진 자리라 엄청난 중압감에도 잘 버텨주고 있는 박기혁 선수, 말이 필요없는 박경완 선수 등등 여기에 무엇보다 몸서리 칠만큼 정확한 예측으로 상대의 타선을 완전히 막은 김인식 감독님의 용병술과 수비 시프트야 말로 최고 중에 최고 였습니다. 하루가 지났겄만 아직도 그 감동이 가시지가 않네요.

김현수가 빠진 스포츠 기사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것 같네요. 자타공인 현재 최고의 타격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는 김현수 선수 이름이 빠진 스포츠 기사가 낯설기만 합니다. 풍차처럼 몸의 중심이 가운데 두고 빠르게 휘두르는 그의 스윙은 공이 어디로 오든 마구 쳐낼 수 있다고 하죠. 과거 이병규 선수가 부채살 타법으로 안타제조기 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처럼 그 또한 안타만들어내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어제 대 일본전에서 그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1회 때린 내야 땅볼도 2루수 이와무라의 에러가 아니었다면 병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였죠. 이번 WBC 대회 그의 성적을 살펴보았습니다.

                                    G  AB R H  D T  HR  RBI  TB  BB  SO  SB  CS  OBP  SLG  AVG  OPS
Hyun-Soo Kim Korea OF  6  18  4  6  1  0  0    2      7     5    4     0    0    .478   .389   .333  .867 

              AB R  H RBI BB SO LOB AVG
6일 대만     4  2  2  0    1    1    0   .500
7일 일본     2  0  1  0    1    0    0   .500
8일 중국     5  1  2  1    0    0    3   .455
9일 일본     2  0  0  0    1    2    2   .000

15일 맥시코 2  0  1  0    2    1    0   .500
17일 일본    3  1  0  1    0    0    0   .200

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기록만을 보면 괜찮습니다. 타율 .333 에서 보듯 안타도 경기당 하나씩을 쳐주고 있구요. 하지만, 이건 시즌이 아니라 단기전입니다. 단기전에서 중요한건 꾸준함 보다는 폭팔력있는 한방이 더 중요하죠. 어제 허구연 위원이 타격에 별 기대 안하는 박경완 선수 타석때면 계속해서 걸리면 넘어간다는 말을 연신 하는 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장타가 주는 효과는 굉장하죠.

단기전이라는 변수

1번부터 9번까지 타자들은 각자 자기 순서에 맞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이용규, 이종욱, 정근우 같은 수위 타자들은 빠른발로 내야 땅볼이든 볼넷이든 사구든 루상에 나가 투수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활이고, 클린업은 당근 홈런이나 안타를 쳐서 루상의 주자를 불러들여야죠. 하위타선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와 유격수가 있기는 하지만, 타순의 연결고리 역활을 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김현수 선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스포츠 기사에거 이름이 빠지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활약한 경기를 보면 대만과 중국 등 주로 약체들입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과 3게임을 치렀지만 여기서 그가 거둔 성적은 7타석 1안타에 불과합니다. 물론 콜드패를 당안 1차전 경기를 감안하더라도 2,3차전 같은 경우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했었습니다.

그에게 기대하는건 내야안타 같은 어정쩡한 진루타가 아닙니다. 김태균이 뒤에 버티고 있는 한 상대 투수는 그와의 승부를 피할 수는 없죠. 결국 깔끔한 진루타를 비롯해 루상에 주자들을 가능한 안전하고 많이 모으는 것이 그의 임무일터인데 지금까지 일본전을 보면 그는 이런 역활을 충분히 못해내고 있습니다.

부담을 떨쳐라



그의 부진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지난 한국시리즈 까지 올라가더군요. 두산과 sk가 접전을 치렀던 당시 김현수 선수는 병살타 등을 비롯해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죠. 그런것이 야구이지만, 타격왕인 그이기에 그 실망감은 더 컸었습니다. 큰 경기에는 경기장 내에서 보이는 외적 요인들보다 부담감과 스트레스 라는 내적요인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번 일본이 1회초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에러를 낸 것도 역시나 그런 부담감 때문이었죠. 아직 21살 밖에 되지 않은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되었던 걸까요. 일본 킬러로 큰 주목을 받다가 난타를 당했던 김광현 선수만큼이나 그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무거웠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인식 감독도 지난 3경기에서 그를 꾸준히 교체를 하고 있죠. 수비 강화를위한 조치 이기도 하지만, 맘처럼 타격이 잘 되지 않는 그를 계속 내보낸다는건 도리아 부담을 키우는 것을 테니깐요.

오늘 쿠바와 일본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다. 일본과 또 붙을지도 모르고, 아마 최강 쿠바, 메이져리거가 득실득실한 미국 등등 여러 악재들을 안고 출발한 WBC 이지만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는 선수들 이 선수들 한명 한명 모두 고마운건 당연하지만, 여기서 김현수 선수가 좀 더 눈에 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내 최강에 머물지 말고 세계 최강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침착하게 제 실력만큼만 보여주길 바랍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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