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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사회에 덜컥 당청된것이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는 수년전 장진영, 엄정화 주연의 '싱글스'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으나 극장 앞에서 영화 시작 10분전에 바람을 맞고 영화 제목처럼 혼자 봤던 (젠장) 싱글스....
어쨌든 이번에는 제목도 긴~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 덜컥 당첨되어 친구와 함께 서울극장 나들이를 했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고, 줄을 서서 표를 받고, 보너스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콜라와 팝콘으로 기나긴 영화 관람을 시작했다. 참고로 이 영화 상영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다. 부디 의자 편한 극장에서 봐라!
영화는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고. http://www.benjamin2009.co.kr
간추린 내용은 이렇다. 태어날때 부터 죽을때까지 보통 사람과 달리 시간이 거꾸로 가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태어날때부터 백내장과 관절염을 안고 태어나 점점 중년-청년-청소년..그리고 결국 아기로 죽을때까지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벤자민 버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판타지멜로영화 라고는 하지만 왠지 드라마 같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본다. 쿠헐
브래드피트 주연이라고 하여 크게 기대 안했다. 험험 언젠가부터 졸리 남편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서 일까...
바벨탑 같은 영화도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야..음..

위의 스틸컷이 보이는가? 영화의 내용이 함축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그와 사랑을 나누는 여인네와의 만남.
벤자민은 비록 옆에 꼬마 여자애와 나이가 같지만 겉보기는 할아버지다.
훔훔. 어쨌든 영화는 그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모습 대신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내내 그는 한번도 화를 내지 않는다. 신기하다. 인간이라면 당연 풀리지 않는 문제로 짜증이나 화를 내게 마련이거늘 그는 모든것을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춰 생각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한다.
마치 속세와의 모든 욕망을 벗어던진 초인처럼 말이다.
너무 자세한 영화내용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2시간이 넘는 롱타임 영화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곳곳에 배치된 웃음 코드와 더불어 주인공 브래드피트가 내뱉는 대사와 표정, 화면 가득히 채우는 장엄한 장면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물론 엉덩이는 아팠다. 젠장...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
가장 솔직하고도 가장 원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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