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입니다.
대기업처럼 전문 HR 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시스템이 갖춰진 것도 아닙니다.
몇몇 간부?들의 입김과 판단에 회사 정책이 결정이 되고는 하는데...
연차가 낮은 친구들 특히나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들어온 사원들 중에 대다수가 퇴사 하면서 이해 되지 않는, 최소한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결정되는 회사 정책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는 합니다.
평소에도 그런 애기를 하면 고민해서 대응을 해볼텐데 항상 그렇듯 사람들은 나갈 때가 되서야 그동안 쌓아둔 애기를 풀어놓고 나갑니다. (뭐 이런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기심이라 생각되지만..나중에 포스팅 주제로 삼아보겠습니다.)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것도 있지만 이런 것도? 라며 의아한 내용도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사내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냉장고도 있고, 싱크대도 있고, 전자렌지도 여러대 있습니다.
깨끗하게 사용하라는 공지가 경영지원팀 통해 사내 메신저로 공지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는 흔한 회사 일상이지만, 이 공지말미에는 매번 이런 말들이 덧붙여 집니다.
"지켜지지 않는다면 냉장고를 일정기간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
이런 말이 붙는 이유는 아무리 애기해도 듣지를 않으니 강제적으로 공동책임 같이 해야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온 말입니다.
음...사원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기는 분도 있고, 난 잘 지키고 있는데 피해를 봐야 하는지 억욱하다 라는 입장도 있고, 회사가 뭐 이런걸로 냉장고를 못쓰게 하냐 치사하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사원들은 하나둘 회사가 쪼잔하게 느껴집니다. 경영지원팀은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는 부서이자 대내외적으로 회사의 오피셜한 얼굴 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보니 회사 평을 남기는 사이트에 마다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정적인 글이 쌓이게 되더군요
보다 못해 해당 팀장에게 관련 사실을 애기해주었으나 지켜야 할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동책임으로 처리 하겠다는 신조는 여전하더군요. 여기까지 오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경영지원팀의 사원 통제는 어디까지일까?
통제? 오호통제라..ㅋ
사적인 감정이 필요하지 않은 직책이 경영지원팀, 인사팀 등 사람을 상대하는 부서입니다. 감정적으로 흘러가면 절대 관련 업무를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었던 냉장고 사용의 경우 보관되는 음식에 이름을 적을 수 있도록 냉장고 옆에 펜을 준비하고, 견출지를 비치하여 실명제를 실시하였고, 비정기적으로 공지하고 청소를 실시해 더러운? 음식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딱 1번 사이클을 돌리고 나니 전과 달리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냉장고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상식밖의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생각들을 하나로 뭉치기는 어렵지만,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는 쉽습니다.
방향등만 켜놓으면 대부분은 알아서 그 방향대로 갑니다. 강제적인 방법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그 효과를 보려면 정말 필요할 때 빵! 터뜨려줘야 효과가 있습니다. 폭탄이 수시로 터지는 전쟁 통애 폭죽 몇개 터뜨려 봐야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 관리
사람 관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업무 중에 가장 난해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상처주고 받기는 쉽고 참을성만 나날이 늘어나는 업무 ㅎㅎ
그래서, 인사 업무 담당자들은 항상 웃는 얼굴일지도 모릅니다. 웃는게 진짜 웃는게 아니거죠. ㅎ 여튼 사람 관리 하는데 있어 포인트는 방향 입니다. 생각을 바꿀 수 없다면 행동을 바꾸게 하는게 가장 베스트 입니다.
그 행동은 윽박지른다고 강제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반골들만 더 나오게 만들죠. 작은 것부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유도만 한다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귀찮겠지만 웃는 얼굴로 가랑비 옷 젖게 만들어 보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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