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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주변에서 조언도 적당히 들어야 해요

'힘들다' 라고 푸념하는 사람에게 가장 나쁜 위로가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우리 다 똑같다' 
랍니다.

힘들어 하는 동료들이 넋두리를 늘어놓은 이유는 내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절주절 대는 거겠죠. 듣는 사람이 반드시 해결을 해주길 원하며 말을 꺼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결국 사회란 혼자 해결해야 하고 끝을 보고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마음이 잠시나마 가벼워 지기에 옥상에 그리 많은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거 아니겠습니까 ㅎ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몇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마냥 경청해주는 분
고객 끄덕끄덕, 그렇구나, 힘들겠다. 
내 이야기에 마냥 동조만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냥 그냥 들어만 주시죠. 막상 잘 들어주니 좋기도 하지만, 반응이 뜨끄미지근하면 말하는 사람이 지쳐버리고는 합니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거랑 다른게 없죠 ㅎ

해결책을 내놓으려는 분
요목조목 내가 처함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해주시는 분입니다. 털어놓으려 했다가 더 담아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죠. 부담되지고 하고, 도리어 답답함이 쌓이기도 합니다.

비난 하는 분
어렵죠...이런 분들에게 털어놓는건 자살골입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는 커녕 고작 그것 밖에 못하냐며 혼나기 일쑤죠. 뭐 사람에 따라 그런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도 있겠죠. 도리어 화이팅 할 수 있는 힘이 날수도 있습니다만 유리멘탈을 가진 이들은 기가 빨리고 자괴감이 빠져 버리고 말겁니다.

어떤 유형이 자기와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침착하게 내 상황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방안을 제시해주는 카운트셀러 형이 가장 좋겠지만, 이런 분들의 의견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들으면 그럴싸해서 무시할 수도 없도 같이 화내면서 쳐진 분위기를 바꿔볼 수도 없고 조언은 조언대로 들으며 내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다는 이런 유형은 실제 겪다보면 나 스스로를 깍아내리게 됩니다.

비슷한 경우가 소셜입니다. 나만 못살고 불쌍한거죠. 다들 잘 살고 화려한데 나는 초라하기가 그지업습니다. 이런 생각에 자꾸 젖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져 일상생활 하는데 사소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위 사람들과도 관계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어떤 조언을 구하거나 말을 들을 생각보다는 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을 내린 후 그 결정에 대해 동조를 구해보거나 보완할 점은 없는지 에 초점을 맞춰 조언을 구하는게 건강한 내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무작정 남의 말이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답답한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건 내 자신입니다. 불꺼진 방안 한가운데 앉아 눈 감고 조용하게 5분 정도만 숨소리에 집중하다보면 답답한 마음 쯤 가볍게 이겨낼 수 있답니다. 중요한건 내가 강해져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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