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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회복 탄력성? 마냥 좋아 보이는 건 아니다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일을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조그만한 스트레스도 못 견뎌 밤잠을 설치는 분도 있고, 술 한잔 먹고, 수다 한번 떨면 툭툭 떨어버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가 좋은 걸까요.

최근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 일은 나 혼자 도맡아 하고, 나 혼자 밤새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니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새벽에 퇴근할 때마다 하늘도 원망스럽고, 나몰라라 하는 동료들도 밉고, 마냥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도 얄미워 보였습니다. 
그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미쳐버리거나 성격이 변해버릴 수 있겠다 싶어 정신 차리고 멘탈을 잡으려 하는 중에 회복탄력성 에 대한 책이 보여 읽었습니다.

뭐, 좋은 애기들 나옵니다. 명상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등 잠깐이라도 생각의 여유를 가진다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주변 동료들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해봤습니다.

회복성이 높은 사람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더군요. 아무리 욕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다음날이면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 모습을 보이더군요. 도리어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눈치를 볼 정도였습니다.
어떤 마이드 컨트롤 노하우를 가지고 있길래 그런가 싶었는데...음..
일에 대한 마인드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의 중요도나 경각심 더 나이가 책임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더군요. 그러니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굉장히 단발적으로 받을 뿐 앞으로의 걱정 따위는 없었습니다. 
눈 앞에 닥친 위험만 제거된다면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주변에서 노심초사 하다가 지쳐 떨어져 나가더군요.

문제는 이렇게 지나친 문제들이 나중에 반드시 몇 배로 더 크게 불어난다는데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듯이 잠깐 고민해서 스트레스 받으며 처리하면 끝나버릴 일이 나중에 여럿 피해를 주는 큰 문제로 불거져버리게 되는 거죠. 

회복 탄력성만 놓고 본다면 정말 탄력성이 좋은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지만, 이건 탄력성이 좋은게 아니라 무책임한 거라 생각됩니다. 아무 책임을 지지 않으니 아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당연한거죠. 

만약 주변이 이런 분들이 있다면 얼른 거리를 두거나 어쩔 수 없다면 적당한 선을 긋고 엮이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만약 내 팀원이 그렇다면 역할을 확실하게 주고 해당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바운더리를 만들어 그 안에서 최상의 효율을 끌어내야 합니다. 중요 업무를 맡기기 보다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는 업무들 위주로 맡기는게 좋습니다.
만약 내 상사라면...내 할일을 찾아 각자도생의 마음으로 업무를 진행하는게 살 길...ㅎ

회복탄력성이 마냥 좋아 보이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부러워 마세요. 
회복탄력성을 가진게 아니고 무책임한, 무덤덤한, 아몰랑 같은 면을 가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