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책 리뷰

[리뷰] 라이딩 업힐

by 근무시간 형 2021. 8. 12.

 

스포츠영화는 보통 그래야 해야만 했던 사연을 배경으로 안되는걸 되게 하려고 부던히도 노력하는 모습을 짜내며 보는 이로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그 뒤에 감동적인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짜릿함을 안겨주는 공식을 따르죠.

자전거 관련 영화를 찾다가 보게된 일본영화. 라이딩 업힐.

내가 알고 있는 스포츠 공식과는 조금은 다르게 흘러가 영화 보는내내 언제 그 공식을 따를것인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재미 아닌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망나니

그렇지..역시. 주인공은 프로야구에서 뛰던 선수 하마지마. 엄청 잘나가지는 못했지만 프로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그 분야게서는 알아주는 선수였다는 거죠.
그런 그가 열의없이 설렁설렁 야구에 임하는 모습에 결국 방출. 물론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어렵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실력이 안되서 야구를 그만둔다는걸...

이런 상황에서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면 유명세도 있겠다 뭐든 잘 될 수 있겠지만 술과 도박 그리고 주구장창 피워대는 담배에 빠져 가족들에게도 외면받게 됩니다.
그런 그가 아들과의 약속을 위해 객기를 부리며 경륜 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개과천선

거기서 한참 어린 나이의 친구들과 훈련하며 갱생을 시도하지만 천성은 어쩔 수 없는지 욕심에 말만 앞서고 노력도 게을리하면서 경륜학교를 스스로 그만두려는 찰나! 역시 경륜에 모든 걸 건 동료의 훈련 모습과 이것 뿐이라는 진정성 있는 멘트에 정신이 번쩍! 열심히 훈련해서 무사히 경륜학교를 졸업하고 선수가 됩니다.

여기까지 영화 2/3가 흐르고 이제 주인공의 성공스토리 혹은 눈물 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범벅되서 마무리가 되겠다 싶지만 이게 왠일!?

개과천선2

경륜선수가 되었음에도 정신못차리고 술과 도박에 또 다시 빠져버리는 주인공. 결국 욱~하는 성격에 과한 몸싸움을 벌이다 정신을 번쩍 차리게 도와주던 잘나가던 경륜학교 동기생과 함께 부상을 입어버리고 맙니다.

본인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동기생은 허리가 다치는 큰 부상으로 엄청난 고통의 재활을 하게 되죠. 여기서 양심은 있는지 병문안을 가게되고 미친듯이 재활훈련에 매진하는 동기생을 보고 또 다시 충격! 그리고, 이제 진짜 개과천선을 하게 됩니다.
이때 벌써 영화는 거의다 끝나갑니다. ㅎ

엔딩

정신차리고 열심히 훈련하고 담배도 끊고 술도, 라면도...그리고 재활에 성공한 동기생의 복귀전에 함께 뛰게 됩니다. 여기서 그는 최선을 다하고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후회없다는 행복한 표정과 자신을 응원하러 온 아들과 어머니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 10분까지 정말 주인공을 말그대로 쓰레기로 만듭니다. 그리고, 계속 질질 끄는 이야기는 도중에 스킵까지도 고려하게 만들지만 마지막까지 참을만 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마지막 엔딩을 좀 더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예를 들면 힘들때 도와주었던 친구의 뒤통수를 쳤던 잘못을 용서하게 해준다는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추스려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