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09년에 한창 트윈스 관련 글을 쓰고 있을 때 비공개로 작성해 둔 글이다.
2024년. 벌써 15년이 흘렀다.
그동안 박병호는 넥센에서 홈런왕을 했고, 메쟈리그도 다녀오고, 넥센으로 컴백했다가 kt 로 갔다가 지금은 오재일과 트레이드로 삼성에 있다.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지금 박병호는 삼성에서 첫 우승을 위해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이 시점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아래 글을 공개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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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함께 프로야구 전반기도 슬슬 끝나가고 있습니다.^^; 트윈스의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작년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 아직 4강의 희망고문을 강하게 받고 있지만,...하지만, 올해 트윈스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설사 현재 순위가 비록 하위권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만은 백점만점에 백점입니다.
팀 타율 1위라는 점에서 화끈한 공격야구가 지대로 부활 했네요. 여기에 스릴만점의 마운드는 매 경기마다 9회말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있으니..ㅋㅋㅋ
거포
트윈스는 얼마전 20홈런 타자를 정말 오랜만에 탄생시켰죠. 바로 페타신이라 불리우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입니다. 비록 외국 용병이지만 1991년 이병규, 김재현 선수 이후로 나온 10년만의 20홈런 주인공이다. 캬오~ 눈물.
하지만, 이병규도 김재현도 페타지니도 모두 왼손!!
거참 트윈스는 정말 오른손 거포와 인연이 없는 것일까.
한대화-홍현우-마해영-최길성
한대화 하면 떠오르는 건 붉은 유니폼과 호랑이 마크입니다. 붉은색이 너무 강렬해서일까요. 그가 트윈스의 첫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였다는 점은 그리 기억하기 쉽지 않죠. 94년 우승 당시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예들과 함께 타선의 축을 잡아주고 간혹 한방씩 쳐 주던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던 트윈스의 오른손 타자 중 대표 타자입니다.
비록 해태에서 트레이드되어 왔고 거포라고 하기에는 이미 전성기를 너무 보내버린 아쉬움이 크지만, 작은 에러 하나에 경기를 망칠 수 있었던 어린 선수들을 차분히 다독이며 팀을 찰지게 만들어 줬었죠. ^^
FA제도가 시행되던 이듬해 (2000년?) 트윈스는 18억이라는 거액으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합니다. 역시 해태 출신 홍현우 선수죠. (이때부터 먹튀의 시작이...크) 하지만, 그는 4년간 2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4.14홈런 63타점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마해영 선수. 역시 오른손 거포의 부재 해결을 위해 영입된 그였지만..말 안하겠습니다. ㅜㅜ
그 뒤를 이어 최길성, 최동수 등 많은 선수들이 오른손 거포 자리를 거쳐갔지만 2%씩 아쉬움을 주었죠. 대기만성 동수형님은 지금 팀에 없어서는 안될 스페셜 리스트로 그 역활을 톡톡히 해주시고 계시지만, 붙박이 4번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습니다. ^^;
최근까지 트윈스는 김상현이라는 유망주를 아쉬움에 어떻게든 키워보려고 안감힘을 썼지만, 결국 기아로 보내고 말았죠. 기아가서 펄펄 나는 그를 보면 트윈스가 괜찮은 선수들은 차~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쨌든 툭하면 만루포를 터뜨려 주는 곤잘레스를 보자니 가슴이 왜 이리 먹먹한지.
하지만, 그 먹먹함도 잠시 최근 들어 가슴속을 뻥~ 뚫리게 만들어줄 히어로가 등장했으니 박병호 선수입니다.
미래 아이콘 박병호
트윈스는 지금 주축 선수들이 죄다 30줄에 들어선 노장 팀입니다. 향후 3,4년 안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텐데요. 아니면 FA로 계속 채우면서 갈수도 있지만..그건 좀...쿨럭~
2005년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입단 첫해부터 1군경기에 79경기에 출전하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죠. 하지만, 너무 큰 기대때문일까요.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쫓기듯 군대에 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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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미완성된 포스팅 내용은 여기까지다.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이 그때는 상당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넥센에서 터졌으니...지금도 박병호는 트윈스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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