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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6월 원주 소금산랠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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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6월달.

초여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날을 잡아 원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왜 원주냐고요?!

한번도 안가본 미지의 도시이고,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했습니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가기 전 원주에 대해 여러가지 조사를 해보니...볼거리,놀거리로는 소금산랠리가 있었고, 먹거리로는 만두와 알탕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동선까지 타임테이블로 작성해서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으나..역시 현장에서는 무용지물..ㅠㅠ

더운 초여름 날씨에 파죽음이 되어버리는 가족들을 보고 있자니 예정된 스케쥴 진행은 어려웠습니다. 
결국 생각보다 단순하게 간소화된 여행이 되었지만 알차게 다녀왔으니 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소금산랠리

여기 갈만합니다. 아주 핫한 곳이에요.
10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나름 일찍 간다고 서둘러서 11시쯤 도착했는데...
와우 줄이 줄이 아주 그냥 건물 밖으로 300미터는 서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정상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계모임 성지로 뽑히고 있다고 하드라구요. 어쩐지 대형 버스들이 그렇게나 많이 들어오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암튼 표 끊는 데만 해도 줄이 너무 길어 일행이 있다면 표 끊는 분 한분, 케이블카 입장하는 분 한분으로 나누어 기다리시면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할인을 받으시는게 아니라면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키오시크를 이용해 표를 바로 발권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줄을 서 있다가는 땡볕에 30분 이상을 땀 흘리며 서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2인 자녀로 할인을 받아야 했기에 매표소를 통한 발권 진행을 위해 30분 감수하고 서 있었죠.ㅎ

이렇게 발권과 함께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또 1시간 정도 기다리면 드디어 정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케이블카로 인해 이거 한번 타려고 2시간 가까이 고생했나라고 아쉬울 수 있지만, 이런 날씨속에 하이킹 한답시고 그냥 계단으로 올랐다가는 정상에서 쓰러집니다. ㅎ

정상까지 편안하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보면 의외로 평탄합니다. 
공원까지 예쁘게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나무도 많이 산꼭대기가 아닌 숲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상은 공원도 있고 해서 숲속에 있는 듯 해요

더군다나 정상에서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잔도길 까지 다 돌려면 최소 2시간을 소요되기에 체력에 자신 있으신 분들 말고는 정상까지 케이블카 강추합니다.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출렁다리에서 사진 한번 찍고 경치 구경하고 나면 다시 무한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능선을 따라 계속 계단을 오르고 걷고 또 오르고 걷고 지칠만하면 정말 기가막히게도 벤치들이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캬~
이거 설계하신 분은 분명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신분 맞을 겁니다.

정상에서는 출렁다리가 보이고, 출렁다리에서는 울렁다리가 보이네요


그렇게 걷다 보면 절벽에 아래가 뻥뻥 뚫린 잔도길이 나옵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가 하이라이트 입니다. 경치도 경치지만 정말 스릴 만점입니다. 위 아래 다 뚥려 있는 길을 계속 걷다보면 이거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ㅋㅋ
그 길이 결코 짧지 않기에 중강중간 있는 벤치를 이용해 조금씩 땀을 식혀 가며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ㅎ 야호는 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뻘쭘할 수 있어요. ^^

이렇게 울렁다리까지 오면 다 온겁니다. 울렁다리에서 인생샷 찍고 경치 구경 또 하고 ㅋㅋㅋ 경치가 너무 좋아 구경하고 또 해도 질리지가 않네요. 울렁다리 내려가기 전에 있는 전망대는 아찔합니다.

그리고 내려올때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옵니다. ㅋㅋㅋㅋ 산에 에스컬레이터라니 ㅋㅋㅋ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들고 내려와서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다시 출발지로 천천히 강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걸어가는 길에 소금산랠이 표가 있으면 공짜로 들어가 놀 수 있는 놀이터? 가 있습니다.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 그물 방방이처럼 꾸며져 있어요. 무슨 어드벤쳐 인가 했을 겁니다. 아이들이 계신 분들이라면 꼭 들러서 꼬마들 땀 한번 더 빼주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산에서 방금 내려왔지만 또 잘들 놉니다. ㅎ

이렇게 한바퀴 크게 돌고 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마스터 한겁니다.

깔끔한 시설에 케이블카, 적당히 힘든 하이킹 코스, 아찔한 볼거리들과 인생샷까지 건질 수 있어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더 더워지면 체력이 지금보다 2배로 들것 같습니다. 초여름까지 아니면 가을에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