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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드라마들 '아내의 유혹' 처럼 만들자


요즘 7시20분이 되면 칼퇴근한 남편들과 함께 주부들을 TV앞으로 끌어당기는 드라마가 있다. sbs에서 하는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다. 시청율 30%를 넘는 대박 드라마로 시청률만 놓고 본다면 국민드라마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놓고 많은 말들이 많이 오간다.
특히나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여론이 굉장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 내용을 보면 현실에서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모습과 도저히 이해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막장드라마가 이처럼 인기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캐릭터의 힘

1. 신애리
TV채널권을 가지고 있는 아줌마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인기 드라마에는 이런 캐릭터 꼭 있다. 표독스럽고 자기만 이기적인 한마디로 못된 캐릭터.
나쁜짓만 하다가 나중에 벌받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카타리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2. 구은재
신애리와 상반되는 지고지순한 캐릭터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인물이다.
역시나 시청자들에게 답답하고도 애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그러다, 나쁜 사람들을 화끈하게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

그 밖에 정교빈 같은 주변에서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천상 못난 바람둥이와 철없는 시어머니 등 인물들 하나같이 강한 개성을 가졌기에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뿐일까. 막장스런 내용과 개성강한 캐릭터. 이 두가지로는 시청률 대박을 꿈꿀 수는 없다. 아침 드라마나 주말극 보더라도 저 두가지 요소에 충실한 드라마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한 내용 전개

아내의 유혹이 진짜 인기 있는 이유는 스피드한 내용 전개 덕분이다.
한회 한회 흡사 시트콤 처럼 매번 다른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기에, 지루하지가 않다. 보통의 드라마같은 경우 내용 늘리기가 일반화 되어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초반에 관심을 끌더라도 중반으로 넘어가면 다른 채널로 돌리게 만든다.

그러나, 아내의 유혹은 그럴 틈을 주지 않는다. 길어야 3회 정도면 신애리가 벌이는 사건사고가 벌어지고 마무리되며, 그 상대인 구은재의 복수가 함께 진행된다. 그렇다면, 이런식의 에피소드라면 한회를 건너뛰어도 보는데는 지장 없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주변인물들의 과거에 얽혀 있는 매듭을 큰 틀로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한회도 거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내용의 완성도는 그 말을 꺼낼 수 없을 만큼 엉망이지만, 아무생각없이 빠져들게만드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임은 틀림없다.

한국드라마

드라마 매니아들에게 한국드라마보다 미드, 일드 등이 더 인기를 얻는 이유는 완성도 뿐만 아니라 사전제작을 통한 내용 늘리기가 전혀 없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불필요한 감정신과 노출신, 억지스런 상황 연결 등의 남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선사할 뿐더러, 리모콘을 찾게 만들 뿐이다.

아내의 유혹이 막장 드라마 라는 것에는 동의 하지만, 그 드라마가 같은 빠른 내용전개와 화려한(?) 내용 전개는 분명 취할 점이 있는 부분이다.

인기드라마는 분명 그 원인이 있다. 그것이 설사 '막장' 이라고 일컬어지는 엉망징창 내용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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