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니다.
주말이면 집안에서 휴대폰만 쳐다보고 게임만 하는 아이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적잖은 내적동요가 일어 나도 모르게 모진 말과 행동을 보여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가 나중에 엇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지난 주말 아침.
급하게나마 준비없이 바로 나갈 수 있는 놀만한 곳이 없을까 폭풍 검색 대신 AI 에게 물어보니 뚝섬 눈썰매장을 추천해줬습니다. 이미 점심 시간이었지만 가까우니 가서 몇 시간만 놀더라도 나가보자 라는 생각에 부리나케 아이를 보채 출발~
위치 좋아요, 규모 아쉬워요


뚝섬 수영장이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변신을 하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가도 되고 강변 바로 옆에 붙어 있는지라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주차장도 여러개가 있어 조금만 걷는다면 여유있게 주차가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6천원.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어른 아이 구분없이 균일가입니다.ㅎ
들어가면 눈썰매장 슬로프가 눈에 바로 들어오고 그 옆에 큰 식당이 시선을 잡아 끕니다. 슬로프는 그리 경사도가 높지 않아 어른들은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초딩들까지는 스릴을 느낄만한 정도입니다.
다만, 슬로프 길이가 짧은 편이라 이건 좀 아쉽더라구요.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미니 슬로프가 있어 이건 좋았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모두 여기로..이쪽은 줄도 짧아 바로바로 탈 수 있어요.
썰매장이 더 잼나요


슬로프는 사람이 많아 줄을 한참 서야 합니다. 그래도 회전율이 좋아 길어야 10분 정도지만 추운 날씨에 10분 동안 서 있기가 쉽지많은 않아요. ㅜㅜ 슬로프는 3번 정도 탄거 같고, 한쪽에 넓직하게 자리한 썰매장에서 한참 놀았습니다.
눈을 쌓아 놓고 여기서 썰매는 자유롭게 가져와 미끄럼처럼 타며 놀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딱히 가이드가 줄을 서며 타는게 아니라 자유롭게들 타다 보니 여기저기서 부딧치기도 하고 얼음에 미끄러지기도 하지만, 썰매가 생각보다 잘 미끄러지고 속도도 있어서 재미졌습니다. 나름 코스 같은것도 알게모르게 생겨 돌아다니며 한참을 놀았네요.
식당 굿

그렇게 두어시간 놀고 간식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고, 식당 규모에 놀랐습니다. 밖에서 보면 조금 큰 정도라 생각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니 천장이 한 3-4층 높이로 아~주 시원했습니다. 테이블도 무슨 큰 행사 하는 것처럼 수십개나 있어 자리 걱정없이 먹거리만 사가지고 와서 바로 앉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면, 소세지, 어묵 등 간식거리가 있었고, 그 중에서 핫도그를 먹었는데...이건 비추합니다. 소세지가 너무 너무 너무 작아요. 반죽도 너무 너무 너무 묽어서 아이가 먹다 삼키지를 못할 정도...ㅜㅜ
식당이 크다 보니 비둘기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ㅋㅋㅋㅋ 여기저기서 꺄~ 꺄~ 소리가 들리면 거의 다 비둘기들 때문이었습니다. ㅋ
전체평
반나절 정도 놀았습니다. 2시 좀 넘어가 가서 5시쯤 왔으니...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놀거리가 그닥 많지 않아 눈썰매 몇번 타고 썰매장에서 좀 놀고 4시간 정도 즐기면 적당한 거 같아요.
저희가 간 날에는 뽀로로 공연이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뽀로로, 루피, 크롱 등 뽀로로와 친구들이 노래와 율동으로 많은 어린이들과 신나게 춤을 추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이런 소소한 행사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공연 시간이랑 해서 알아보고 가세요.
거창한 계획없이 아이와 함께 겨울을 즐기고 싶을 때 그냥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접근성도 좋고 사람들도 많아 기분도 나고요. 다만, 제대로된 눈썰매나 행사를 즐기시려는 분들은 교외로 나가시거나 산천어축제 같은 곳으로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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