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연휴...집에만 있기가 너무 무료하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는 아이들을 보니 괜시리 열불도 나고 해서
나갈 곳을 찾다가 근처 만화방 아니 만화카페를 가봤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종종 간다고 하더군요. 가서 간단한 점심도 먹고 보드게임 조금 하다가 휴대폰 하다가 온다고 합니다. ㅎ^^;
그래서, 만화카페에 갔으니 만화를 봐야 되지 않겠니 하며 데리고 갔습니다.
동네에는 만화카페가 2곳이 있습니다.
놀숲과 벌툰
그 중 놀숲은 아이들이 자주 가봤다고 해서 벌툰으로 가봤습니다. 위치는 두 곳 모두 걸어가도 될 만한 거리라 부담없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에 나름 운치를 느끼며 아이와 함께 걸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ㅎ
아이는 만화책 보는게 익숙치 않았습니다. 보통 학습만화를 주로 봤던 터리 만화책은 낯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최근 재밌게 본 애니 중에 사카모토 가 있는데 이거 있으면 찾아서 보자고 했습니다.
벌툰은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깨끗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있어서 구석구석 동굴로 방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앉아서 볼만한 넓은 공간은 없었지만 반면 방이 많아 끼리끼리 오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1시간은 너무 짧을 것 같고 3시간은 너무 길고 해서 2시간으로 결제 했습니다. 점심 먹고 적당히 3-4권 정도 보겠지 하는 생각으로요. 방을 고르고 명패를 붙여서 표시해서 자리를 잡고 만화책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만화방은 책이 가득해서 이중으로 된 서랍장을 옆으로 밀며 만화책을 찾아야 하는 곳이었으나 요즘은 안그런가봅니다. ㅎ 깔끔한 서랍장들과 웹툰 만화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더군요. 어른 만화 보다는 아이들 위주의 만화가 더 많았습니다. 결국 제가 보고 싶었던 만화는 없더군요 ㅎ 그래서 눈과 손이 가는데로 '구울' 이라는 만화를 골랐고, 아이는 다행이 찾던 사카모토 가 있어서 애니 시즌1 이후 에피소드가 있는 권 부터 골랐습니다.
만화책을 펼치고 집중해서 본지 약 10분....배가 고프더군요. ㅋㅋㅋ
주문은 각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가능했습니다. 결제까지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편하더군요. 메뉴는 PC방 메뉴들을 연상하게 하는 구성이었습니다. 아이는 평소 먹고 싶었다며 짜계치 를 골랐고, 저는 매콤한 닭갈비덮밥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착한 편이었습니다. 6-8천 원 수준이어서 만족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점심 한끼 1만원은 기본이니까요.
다시 만화책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방에 있던 키오스크를 통해 알림이 왔고 카운터로 받으러 갔습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있더군요. 맛도 좋았습니다. 아이와 먹으며 연신 맛 좋다 를 남발했습니다. ㅋㅋㅋ 밥 먹으면서 만화책도 보고 ㅋㅋㅋ 간만에 해보는 거라 재미있더군요. 아이도 그런 저를 보고 따라하는게 왠지 뿌듯했네요. ㅎ
이렇게 먹고 보다보니 2시간이 순삭이었습니다.
몰랐는데 그새 손님들도 제법 많아 졌더군요. 단체로 와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무리 부터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도 제법 되었습니다. 나오면서 2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움을 표하는 아이를 보니 다음에는 3시간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더군요. ㅋㅋㅋ
2시간을 두명이서 먹고 보는데 들어간 비용은 약 3만원 정도 입니다.
이정도면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되더군요. 점심값 포함에 아이와 함께 한 시간까지 ㅋㅋ 다음에도 시간이 난다면 아이와 함께 방문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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