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끝네 항상 "~데" 라고 남기는 습관을 가진 동료가 있습니다.
어? 그거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음...이런 말을 듣다보면 '그래서? 어떻게?' 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이도 저도 아닌 표현들이나 이렇게나 저렇게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중의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쓰일까요...정치인들이..쿨럭
어쨌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서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할 때 서로의 의견이 모여야 해결안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면 한발 떨어져 관망하는 거로 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답답하죠. 네 답답합니다. 좀 확실하게 애기 해주면 그걸로 다시 애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분들은 계속 기다리는 이런 화법을 사용합니다. 지금 상황 설명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죠.
예로 교통사고가 났다고 칩시다.
"어 사고 났네. 많이 다쳤네" vs "많이 다쳤네. 제가 바로 신고할께요. 어디가 가장 아파요"
사고 났으니 정신은 없겠지만 내가 파악한 상황과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애기를 해주면, 주위 분들이 이 사람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지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야, 서로 도와가며 각자 역할도 배분하고, 다음 할일도 논의하고 결론도 내고 할 일도 정하고 하죠.
그래서, 이런식의 대화를 하시는 동료 분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본인은 그럴 의도는 아니지만 그렇게 비춰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알았다 한들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대화에서 대화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역으로 많은 질문을 다시 던져야만 합니다.
"어 그러면 문제 있는데" "나는 잘 되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세요"
처럼 구체적인 답을 얻기 위해 좀 더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면 됩니다.
이런 질문들의 특성상 너무 직접적이기에 자칫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어 어투나 억양을 신경써서 말해야 합니다. 너무 쎄게 말해버리면 싸우자는걸로 보이고, 너무 약하게 애기 하면 똑같이 "~데" 로 돌아와 버립니다. ㅎ
힘들기는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져야만 대화가 되고 해결안이 나옵니다. 의외로 주위에 이런 분들이 많아요. 대화 할때 내 에너지가 많이 빨리는 느낌이 들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일 해야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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