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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로드 바테입 교체 - 쉽지 않다~

쉬운건 없다. 하지만, 해냈습니다. ㅎ

취미로 로드를 탑니다. 여기저기 틈날때면 나름 열심히 탑니다. 쫄쫄이도 입고, 속도계로 파워며 회전수며 측정하며 스트라바에 기록하고, 일년에 목표를 정해놓고 타고 있습니다. 시즌이면 투르드프랑스는 물론이고 5대 모뉴먼트라는 대회 시청도 유로스포츠를 통해 하고 있고요. 

하지만 게으르다 보니 자전거를 탈 줄만 알지 정비는 영~
그렇다고 자주 샵에 가서 정기 점검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간단한건 직접 하고 싶은데 그 놈의 귀차니즘...

이번에 바테입이 거의 벗겨져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타다가 지인이 바테입을 하나 주시는 바람에(?) 이번에 직접 교체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초짜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나눠 도움이 되고자 블로깅을 해봅니다.

양쪽이 다 벗겨져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역시 너튜브죠. 자전거 대회 중계도해주시는 한리버 유튜브를 참고로 했습니다. 
설명을 요약하자면 감겨있는 테이프를 벗기고, 새로운 테이프를 잘 감고 끝에 절연테이프로 마무리 하면 끝 이랍니다. 아주 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따라 해봅니다.

1. 뚜껑을 따줍니다. 가위나 칼로 틈에 넣어 힘 조금 주면 바로 빠집니다. 바테입에 뚜겅이 있기에 이 놈을 그냥 버리면 큰일납니다.!! 뚜껑 사이즈가 맞지 않아 기존 버리려던 놈을 주워다 다시 사용해야 했거든요..ㅎㅎ

이 놈 버리지 마셈

2. 바테입을 벗겨줍니다. 낑낑대며 벗기는데 이상합니다......-_-??? 뱀 허물 같은게 붙어 있어요. 응? 이게 뭐지 하는데..
알고보니 바테입 종류가 있더군요. 양면 테이프로 되어 있는거, 젤타입으로 되어 있는거.
그렇습니다. 제꺼는 양면 테이프형이었습니다. 양면 테이프로 되어 있는 부분이 아래 사진처럼 붙어 있는거였던거죠. ㅎㅎ 이놈 안 떼집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긁으면서 하는데 손톱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_-. 새로운 바테입도 양면 타입 젠장...

3. 양면 테이프, 끈적이는 놈들 제거 하기
그래서, 이럴 때 쓰라고 있던 코로나 시절 집에 하나씩은 다 있는 에탄올, 손소독제 등등 알콜 성분이 들어 있는 칙칙이를 찾아 뿌려 줍니다.뿌리고 불렸다가 면장갑 낀 손으로 빠득빠득 힘주워 닦고 뜯고 하면 아까보다는 훨 수월하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아까보다 쉽다는 거지 이것도 힘든건 마찬가지 입니다. ㅎ

누구나 이런거 하나씩 있잖아요. 열심히 하면 바닥에 이렇게 흔적이 남아요

4. 이제 테입을 감아 줍니다. 이건 아주 쉬워요. 잘 못감으면 어쩌지 했는데 잘 안된거 같으면 그냥 풀었다가 다시 감으면 됩니다. 물론 처음하는 거라 나중에 보니 튀어 나온 곳도 있었지만 깨끗해진 핸들바를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 하더군요.

다 벗기면 왼쪽처럼 뽀얀 속살을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결과물...뿌듯

이렇게 바테입 교체하기가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ㅜ.ㅜ
테입 감는건 한 20분 걸렸나...나머지는 벗기고 떼고 문지르고 닦고....
샵 가면 공임비 비싸다고 투덜대지 맙시다 .깍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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