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배려 와 핑계

근무시간 형 2024. 6. 20. 22:20

 

배려 라는 말 처럼 좋은 건 없죠.

서로 도와주고 마음 써주고, 다독여주고 위로해주고...좋은 건 다 가져다 붙여도 배려라는 말로 표현이 될만큼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좋은 약재도 잘 못 쓰면 독이 되듯이 이런 좋은 말도 조금만 잘못 써도 핑계로 낙인 찍혀 버립니다.

배려라...
대부분 자기를 기준으로 약자라고 판단되는 이들에게 베푸는 행위 일 겁니다. 그것이 선한 성품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것이든 내 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든 모든 간에 말이죠.
그 시작이 어떤거든 같에 결국 결과는 착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배려 잘하는 상사

여기 팀원의 어려움을 듣고 잘 챙겨주고, 책임져 주며, 일이 힘들지 않은지 시킬 때마다 전전긍긍 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하지말고 좀 더 강하게 하라고 말해주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그러다 애들 힘들어서 다 나가요"

맞습니다. 그렇게 굴리기만 하면 다들 힘들다고 투덜대며 나가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갑니다. 나갈 사람은 나간다 거 진리 잖아요. 

핑계

이게 결과가 좋으면 누구나 아무말 안합니다 뒤에게 궁시렁 궁시렁은 해도 정작 앞에서는 아무말 못하죠. 결과로 증명되는데. 하지만, 그 결과가 조금이라도 지지부진 하면 수면위로 바로 올라옵니다. 
그 팀에 대한 평가가 바닥으로 치게 되죠. 팀장 뿐만 아니라 팀원들까지도, 중요한건 그 경고를 팀장이 배려를 한답시고 다 받아내고 견디고 있다가 흘러 넘쳐 결국 팀원들에게까지 가면 정작 팀원들은 '나는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는 반응을 보입니다. 

잘하고 있던게 아니고 그동안 배려라는 핑계 속에 착각 하며 숨어 있다가 밖으로 나온 것 뿐인데 말이죠.
그동안 본인들이 받았던 배려가 핑계가 되는 순간입니다.
왜 성과를 내지 못했는지, 그 결과를 내는 과정이 이것밖에 되지 못했는지 추궁을 받을 때 배려 받았던 점들이 모두 화살로 되돌아와 비겁한 핑계로 그 모습이 바뀌어 버립니다.

팀원을 위하는 걸까

어디서 좋은 팀장이란 질문에 몇가지 예시를 본 적 있습니다. 따뜻하게 자신을 낮추며 배려해주는 상사, 빡세게 일을 죽어라 시키지만 성과는 그만큼 챙겨주는 상사 등등 당연히 여기서 1등은 일은 많이 시키지만 성과는 그 만큼 챙겨주는 상사가 가장 바라는 상사였습니다. 이런 설문 결과를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깊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나의 잘못도 가려주고 책임져 주고 힘들고 어려운거 다 도와주고 들어주는 상사를 원하지만 정착 연말이 되면 성과 잘 챙겨주는 파워 있는 상사를 부러워 하는....
언젠가 팀장이 될 팀원분들에게 물어봅니다. 

어떤 팀장이 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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