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요즘 것' 들을 어떻게 대해야 될까?

근무시간 형 2020. 1. 4. 20:12

 

얼마전 회사에서 무기명 설문을 진행했다.
내년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개선안들과 회사 복지에 대한 의견을 받은거지..

여러 참심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거라 기대했는데...ㅎ

회사 워크샵 가지 싫어요 같은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인투식스만을 지키면 되는거 아니냐며 반문하는 이들의 의견은
참심함과는 멀었다.

아노미 라는 용어를 
얼마전에 책에서 봤다. 무연대 라는 말이라는데, 점점 개인화되는 사회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이해했다.
소외받고 무기력함에 빠져 자실을 하는 단계를 지나 다음 단계가 바로 아노미적 자살 이란다.

규제가 부족한 사회 속에서 지난친 욕심이 생기고, 이 욕심으로 인해 불안정한 삶을 비관한다는 현상.
음...선이 그어지고 범위가 정해지면 그 안에서 행하거나 기대할 수 있는 욕심이 정해지게 될텐데,
이 선이 없어지면 당최 어디까지 욕심을 부려도 되는지 헷갈리게 된다.

하루 중에 8시간 이상을 회사라는 조직에 있기위해 투자 된다.
월급이든 커리어이든 자기만족이든 사랑?이든
자신이 무언가 얻어지는게 있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바라는 것도 많아지게 마련인데, 여기서 중요한건 회사가 그 바라는 적정선을 꼭 정해줘야 한다.

스타트업들의 획기적인 복지들로 인해 자율적으로 일하는 트랜드가 취준생들에게 당연한것처럼 
각인되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복지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규제와 규범, 책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회사들이
생각치도 못하는 다양한 선을 그어놓는데는 이유가 있다.
방종을 막기위해서가 아니라 주어지는 자유에 도취되어 회사에서,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상에 하나뿐이다.
내가 다니고자 하는 회사가 모두 구글이 될 수 없듯이.
바랄 수 있는 바를 스스로 정해서 바라고,
그 바램을 끊어주는 건 회사의 몫.

경영자나 조직의 리더들이 좀 더 이런 점을 생각해
'요즘 것'이라 불리우는 분들을 아노미적 자살로 몰고 가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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