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리뷰

[영화리뷰] 지랄발광 17세

근무시간 형 2019. 12. 22. 20:19

엣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 그시절 이불킥이 난무하던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가 가끔식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시간을 돌릴 수는 없으니 영화로 대리만족이라도...

제목이 기가막히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암세포가 생기는 답답함으로 중무장한 영화다.

그런의미에서 영화 제목을 정말 멋지게 제대로 번역해서 붙인 것 같다.

내용은 이러하다

여주는 어릴때부터 왕따였다. 다른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 매일 아침 떼를 쓰는 철부지 소녀였던 거지. 반면 오빠는 장난꾸러기지만 잘생긴 외모에 친구들이 많은 인싸였고.

이러한 소녀가 어릴때 부터 유일한 친구 하나만 만나며 어느덧 17세가 되었고, 철없이 막나가는 학교 선배를 짝사랑하며 하루하루 신세한탄으로 시간을 보내는 17세로 큰거지.
유일하게 말이 통했던 친구이자 아빠는 함께 오던 차에서 심장마비로 눈 앞에서 돌아가셨으니 지대로 삐뚤어지는건 당연할 수도.

어쨌든 엄마, 오빠, 선생님, 친구들 모두 죄다 싫고 오직 죽마고우하고만 놀던 그에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데.
친오빠와 친구가 사귀버린거지!

충격으로 친구하고도 멀어져버리고, 짝사랑하던 오빠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여 겨우 만남을 가졌으나 너무 적극적이었던 선배을 피해 도망을 쳐버리고, 결국 주변 모든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어버리는..

그야 말로 사고뭉치였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녀.
그런 그녀를 유일하게 좋아해주는 반친구가 있었으니, 그 친구하고는 겨우 영화 마지막에 철이 들면서 맺어지게 되는 이야기.

교훈은

질풍노도의 시가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게 언제냐가 문제겠지.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모든 생각과 행동을 왜 저렇게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어릴때 충격으로 저런건 아닌거 같고, 그 전부터 있었으니까. 그냥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는게 속편할듯.

그런 주인공 옆에는 정말 따뜻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복은 타고 난거지. 

그러니 나도 영화를 보고나서 풋 하고 피식거리고 난뒤 주변인들을 떠올려봤다. 
가까운 가족부터 회사동료, 친구들 등등
나도 나름 인복이 있다고 생각이 들만큼 좋은 사람들로 둘러쌓여있는지말이다.

그거 잠깐 말고는 딱히 감흥은 없는 영화다.
아~ 제목 하나는 기가막히게 지었구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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