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리뷰

[영화리뷰] 어바웃 타임

근무시간 형 2019. 11. 12. 07:02

포스터 문구만 봐도 딱 감이 오는 감독이 만든 딱 그 감 그대로인 영화다.

레이첼 맥아담스 라는 시원한 웃음이 매력인 여배우가 나오는 타임루프 영화다.

빽투더픽처를 비롯해 수많은 타임루프 영화들은 가벼운 이야기보다는 현실성없는 이야기니만큼 무거운 소재를 통해 현실감을 부여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처럼 가볍고 상큼하고 사랑스럽게 타임루프에 대해 풀어낸 영화도 드물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그러하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참된 인생 아니 하루하루를 얼마나 값지게 살아야하는지 깨달음을 전한다.

시작은 이러하다.

빛이 있으라 한 것 처럼 성인이 된 아들에게 넌 타임루프할 수 있는 능력자란다. 라는 아빠의 말 한한마디로 시작한다.ㅋ
타임루프 하는 방법 또한 얼마나 간단한가. 걍 두손 꼭 쥐고 생각만 하면 뿅~

그리하여, 이 능력을 이용해 매력적인 여동생 친구에게 고백을 해보지만 역시나 인연이 아닌건 어쩔수가 없는지라 실패하고, 남주는 그렇게 모쏠로 살아간다. (이 때 이 동생의 친구가 누군지 난 나중에야 알았다! 지쟈스)

그러다, 첫눈에 뿅 가는 상대인 여주를 만나니 바로 그녀가 맥아담스인것.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여주의 맘을 훔치고, 사랑하는데까지 성공. 그리고, 우연찮게 만난 그때 그 여동생 친구를 만나고 그녀의 마지막 유혹도 뿌리치면서 여주와 결혼에 성공한다.

그래. 이 여동생 친구는 할리퀸으로 빵 뜬 마고 로비 였다. 어쩐지 금발에 예쁘드라... 맥 아담스가 잠시나마 잊혀졌다.

그리고, 알게 된 비밀

여동생의 불행한 삶을 바꿔주기 위해 타임루프를 사용하다 자신의 어린 딸이 아들로 바뀌는 얼토당토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남주는 아버지에게 설명을 요구하자, 어쩌구저쩌구 결론은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생명의 탄생까지는 어쩔 수가 없는 거라는거...

이 변수는 결국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고 멀리 떠난 후, 셋째를 낳자는 아내의 제안에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셋째를 낳게 되면 다시는 타임루프로 아버지를 만나러 갈 수 없으니..(아버지도 자기와 여동생 때문에 암판정 전의 삶을 다시 살 수 없었다.)

이렇게 찡한 신파적인 요소를 거쳐 남주는 아버지의 유언을 떠올린다. 

하루를 다 보낸뒤 다시 한번 그 하루를 다시 보내면 못봤던 것들이 보이고 여유가 생기고, 주변사람들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거...

남주는 그렇게 보내는 하루를 보내고, 지금은 더이상 같은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이제 그럴필요가 없어진거다. 하루하루 최선을 아니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남주와 여주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그냥 그렇게 처음부터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 처럼.

그게 이 영화가 전하고 싶은 애기겠지, 공항에서 서로 서로 반가워 얼싸안고 웃음 짓는 액추얼리 마지막 장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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