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라떼는 말야~"를 하고 싶어? 그럼 이것부터 하자

근무시간 형 2019. 10. 28. 23:16

라떼는 말야~~~응?

고인물, 아재, 라떼들..

나 때는 말야~ 로 시작하는 팀장님들의 끊도 없는 엣날 소리들.

왜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지 해야만 하는건지 

분명 여러 매스컴들을 통해 충분히 그 쓸데없음에 대해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못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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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워크샵때의 일이다.

술취한 김팀장은 예전 이야기를 꺼내 고생담을 무용담처러 늘어놓기 시작했다.
분명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이야기이며 다른 팀장들과 다르게 요즘 것들에 맞추려고 노력하려는 사람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본능이 발휘 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는 전 날 자신이 한 행동과 말들에 대해 몹시도 부끄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이내 자조적인 목소리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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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그들이 겪어온 일궈온 거쳐온 일들은
분명 자양분이 되어 지금 회사를 크게 만들었으리라.

그들이 가진 노하우는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하기 싫은 일도 쉽게 별 것 아닌것처럼 만들어버리는
마술을 부리고 있었으니..분명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 없었다.
조금만 더워도 손선풍기에 조금만 추워도 핫팩을 들고 다니는 요즘것들에 비해
적당히 참을 줄 알고 적당히 즐길 줄도 아는 여유를 가진 이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다.

다만, 언제까지나 먼저 배울게 있으니 어서들 배우라고 소리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역작이라는 로마인 이야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는 인물은 카이사르다. 
공화정 시대를 끝낸 인물이니 당연하지만, 그녀의 책속에 카이사르는 정말 멋진 사내로 그려진다.
가는 전쟁이 나면 총지휘관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가장 잘 띄는 붉은 망토를 두르고, 가장 잘보이는 곳에서 지휘를 할뿐더러 전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부하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는다.
그런 그에게 백인대장은 물론 일개 병졸들까지도 충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난 그런 모습이야말로 지금 라떼들에게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입으로만 메신저로만 툭툭 던지지 말고 그들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먼저 선보이고 실천해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성과로 나타나고, 요즘것들에게는 전설로만 남았을 이야기가 눈에 펼쳐지게 되면 따라하지 말라고 해도 따라할지니..

요즘 많이 변해서....라며 자신이 한 것들을 지금 다시 할 용기가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존경받는 위인의 모습은 예나지금이나 인정 받기 마련.
비록 하는 방식이 결과가 그때와는 다르다해도 실행력, 결단력, 추진력 등등 근본은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

라떼는 말야~를 먼저 말하기 전에 
팀장님은 그때 어떻게 하셨나요 라는 말을 먼저 들을 수 있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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