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리뷰

[영화리뷰] 보헤미안 렙소디 - 퀸?퀸!

근무시간 형 2018. 11. 13. 23:35

난 퀸 잘 모른다.

유명한 밴드, 위 아더 챔피온, 보메미안 랩소디, 갈릴레오~, 정도만 알뿐. 그리고 프레디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정도.

그래서, 이 노래가 퀸 노래야 라고 말해주면 아~ 하는 반응을 보이는 1인이다.

이런 퀸알못인 나는 주변 지인들의 엄청난 추천 속에 반강제적으로 영화를 봤다.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짜릿함은 내 온몸을 휘감았고,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나도 모르게 그 여운에 기운이 쫙 빠져 

잠시 의자에 앉아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영화의 감동은 배우들의 열연은 둘째치고 (나중에 자료 찾아보다 싱크로율에 깜놀)

노래가 영화 내내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들썩이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내 앞에 중년의 아주머니는 헤드뱅을 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프레디가 합류하면서 스마일이 퀸이 되고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6분짜리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개성강한 멤버들과 이루는 천상의 하모니와 전설의 명곡이 탄생하게 되는 과정들

여기에 프레디의 무대 뒤 사생활 까지

그리고, 마지막 20분은 '라이드 에이드' 실황을 그대로 본따 만든 클라이막스!!


영화를 본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출퇴근 길에 퀸의 나무위키를 뒤지며 정보를 찾아보고

라이브 에이드 녹화된 유투브를 챙겨보았고,

다른 사람들, 특히 퀸 팬들의 블로그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플레이 리스트는 당연 퀸 노래들이고. ㅎ


여러 정보들을 보니 프레디가 솔로를 내는 과정이나 

매니저를 해고 하는 과정 등은 영화를 위한 허구였던 것 같다.

퀸의 사이는 여전히 좋았고, 매니저 또한 서로 합의하에 원만하게 헤어진 거더라.


생각해보면 

그 엣날 대학시절 퀸에 빠져있던 선배형이 있었고, (항상 그 형 방에는 퀸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직장 옆 동료는 꼭 보라며 퀸 콘서트 실황이 담긴 블루레이를 빌려주고는 했고,

얼마전까지 아이들이 즐져보던 애니메이션 Sing 에 Under Pressure 가 나온다.(이때 너무나 익숙한 리듬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기까지 했는데! 난 누구 노래인지 몰랐다능...)

내가 관심이 없다 뿐이지 주변에는 항상 퀸이 있었던 거지


그렇게 퀸으로 채워진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자연스레 지나간 내 젊은? 시절이 떠오르고,

친구들과 연말모임을 하며 신나게 떠들 이야기 중 이 영화가 단골 소재로 다뤄질 것 같다.

예전에 응답하라 시리즈 덕분에 신나는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퀸 덕분에 나 자신이, 잠시뿐이겠지만, 젊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 좋은 기분을 선물해준 Queen 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출퇴근 내 막귀에 호강을 시켜줄 그들의 음악에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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