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리뷰

[책리뷰] 채식주의자

근무시간 형 2016. 7. 5. 09:10

상을 받은, 그것도 한국 작가가,

노벨상 밖에 모르지만, 호기심을 일을킬만큼 언론에서는 띄워주었기에 뜸을 들여 책을 구매했습니다.




처음 첫장 첫문장을 접하고 나서 너무 쉬운 문장으로 술술 써내려간 내용에 잠깐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 문학상을 받은 책들의 경우 약간은 평소 접하기 힘든 말들로 두세번 읽게 만들게 써있어야 하는데...이 소설은 처음부터 거침없이 읽을수있게 하면서, 출근 시간임에도 100장을 소화하게 만드네요.


총 3섹션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나중에 알았지만, 완성될때까지는 몇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표면상 육식을 거부한 여자의 이야기이지만, 평생 '그럴것이다' '그럴수있다' 라는 인식의 틀에 갇혀 지낼뻔한 여자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거부하고 또 거부하고 죽음을 자초하면서까지 자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던 여주.

그리고 이 여주를 둘러싼 남편, 형부, 언니 세 사람의 이야기 까지. 


이야기는 기괴하기도 하고 사랑과전쟁 같기도 하다가 사람이 좋다 식의 감성적인 이야기 까지 하나의 사건을 시간순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거칠것없이 달려가던 이야기도 마지막 언니의 이야기에서는 동생에 대한 걱정과 남편에 대한 연민까지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난 이 책이 왜 상을 받았고, 어떤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최근 들어 뜸해진 독서를 다시 시작하는데 마땅히 그 스타트할 책을 찾고 있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고, 그에 맞게 알맞은 분량의 가벼운 문체가 맘에 들었을 뿐


좀 걸리는게 있다면 여주에 대한 설명 중 속옷에 대한 묘사가 있었습니다. 언젠가 어디서 분명 오래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성의 속옷은 사회통념에서 오는 굴레이자 구속이라고...여주 또한 이런 부분을 통해 묘사하려 했던 점은 조금 식상한 면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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